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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ESG위원회 출범 가속화…ESG경영 '잰걸음'

기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역할 커져…유통 빅3, 다양한 전략 내놔

2021-11-1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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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ESG 경영 선포식. 사진/롯데쇼핑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ESG 경영(친환경·사회적 책임 경영·지배구조 개선)이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유통가가 ESG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관련 조직을 신설해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기업이 보유한 자원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023530)은 이날 ESG경영을 위한 ESG 위원회 가동에 나섰다. ESG 활동을 구체화하기 위해 5대 프로젝트도 처음 공개했다. 롯데쇼핑은 우선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확대하고 회사 보유 차량 전체를 전기차로 바꿔 나갈 계획이다. 
 
비즈니스의 선순환 모델을 지원하고 중고 거래 활성화 지원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지분 투자에 참여한 중고나라 및 다른 온라인 플랫폼과 연계해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SG 채권 발행 및 펀드 조성을 통해 ESG 경영을 위한 활동 재원으로 활용하는 한편 ESG 관련 성장 가치 기업에 대한 투자도 진행함으로써 상생 및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롯데쇼핑은 종합 유통회사로서 기존 ESG 활동을 통합해 하나의 메시지를 수립하고 ESG를 새로운 경쟁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고민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경영과 지속가능한 경영의 정착을 위해 ESG 경영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상장사 10곳에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도 모든 상장사에 의무화해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와디즈에 전략적 투자자로 800억원을 투자하면서 ESG 관점에서 와디즈를 통해 대기업-중소기업 상생과 스타트업 종합 생태계 발전을 위한 투자와 협업 계획도 밝혔다.  
 
신동빈 회장이 친환경 운동화를 착용한 사진이 SNS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 회장이 신은 운동화는 롯데케미칼 주관으로 7개 업체가 참여한 플라스틱 자원선순환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루프’(Project LOOP)'에서 제작한 상품이었다.
 
신세계(004170)그룹은 이마트(139480)와 신세계에 설치된 '사회공헌위원회'를 ESG 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기존 사회공헌 활동에서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로 경영활동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뿐 아니라 이마트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푸드, 광주신세계, 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건설 등 그룹 내 7개 전 상장사에 모두 올해 ESG 위원회를 설치했다.
 
신세계그룹은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선보이는 한편 일회용컵 제로화, 모바일 영수증, 친환경재 포장재 사용 등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06년부터 진행 중인 '희망 배달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소상공인과 협력해 마켓 행사나 '우수중소기업전' 등을 열며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069960)도 올해 사내에 ESG 전담 조직을 신설한 데 이어 이사회 산하에 ESG 경영위원회를 설치해 ESG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ESG 관련 실무를 담당할 사내 전담 부서 구성을 통해 ESG 경영 확산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환경 분야에서는 해로운 포장재를 줄이고, 생활 속 친환경 문화를 확산해 나가고, 사회 분야에서는 임직원·고객·협력사·지역사회 등 회사를 둘러싼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3년간 배당정책을 수립해 공시하고, 지배구조 규정의 명문화 등 주주 권익 보호와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단계적으로 ESG 공시 의무가 적용될 예정이라 기업들은 ESG 경영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도 2025년부터 자산 규모 2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에 대해, 2030년엔 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ESG 공시 의무가 확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ESG 경영이 향후 외부 투자유치나 자금 조달에서 더욱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게 되는 만큼 당장 착수해 변화가 가시적인 E(환경)·S(사회공헌)에서 G(지배구조)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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