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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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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커머스 3강 체제…경쟁 본격화 속 승자는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수요 둔화·경쟁 심화 우려 존재

2021-11-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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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신세계(004170)그룹 이마트(139480)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 쿠팡, 이마트(139480)-이베이 3강 체제로 재편됐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비대면 쇼핑 수요로 외형은 커졌으나 적자 폭 역시 커진 데다 향후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그룹은  인수 직후 4년간 1조원 이상을 온라인 풀필먼트 센터에 투자하고, 신세계의 오프라인 거점을 온라인 물류 전진기지로 활용해 물류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당분간 각 플랫폼을 별도 운영하면서 향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사업 재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장보기부터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전반에 걸친 종합플랫폼을 확고히 구축할 계획이다. 이베이코리아의 숙련된 인재를 확보하면서 온라인 사업 시너지에도 박차를 가하는 한편, 신세계가 그간 쌓아온 오프라인 운영 노하우와 물류 역량을 이베이에 접목하고, 통합 매입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 등 다양한 시너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그룹의 자산들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충성도를 감안 시 쓱닷컴의 유료멤버십 가입자 확보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면서 "이베이코리아 인수 시 내세웠던 '온-오프 360 에코시스템 구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쓱닷컴의 성장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10개 지역에 신규 물류센터를 열어 물류 인프라 강화에 힘주는 한편, 신선식품 로켓프레시 풀필먼트센터 인프라는 올해 말까지 전년보다 규모를 2배 이상 키울 방침이다. 쿠팡은 코로나19 이후 활성 고객 수와 1인당 구매액이 각각 1682만명, 276달러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 이천점 PP센터에서 상품이 자동화 소터를 타고 DAS로 이동하는 모습. 사진/SSG닷컴
 
네이버는 CJ대한통운(000120)뿐 아니라 다양한 물류스타트업과 손잡고 물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CJ 대한통운과는 인공지능(AI) 등 IT기술을 활용한 차별화 된 물류 시스템도 선보이는 한편, 물류 스타트업과는 상품 특성에 따라 다각화 물류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동대문 패션 사업자 대상으로는 '동대문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구축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나섰다.
 
다만, 물류 및 인프라 투자로 매출이 늘어난 만큼 전년 대비 영업손실도 늘었다. 올해 3분기 쿠팡의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2551억원(약 2억1624만 달러)보다 46% 증가한 3716억원(약 3억1511만달러)을 기록했다.
 
위드 코로나와 이커머스 업계 경쟁 심화를 고려할 때 쿠팡의 흑자 전환 시점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쿠팡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된 12일 쿠팡의 주가는 전날보다 8.94% 하락한 26.58달러로,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신세계 역시 인수금액 등 막대한 투자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투자만큼의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를 두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또, 마케팅과 물류센터 인프라 투자 등 경쟁 심화로 수익성 악화와 함께 위드코로나 시행에 따른 온라인 쇼핑 시장에 대한 성장 정체 전망도 나온다. '아마존 글로벌스토어'를 오픈한 11번가와 롯데온까지 가세하면서 뚜렷한 강자가 없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커머스 온리'로 소비를 하는 2030 세대가 늘고 있고, 5060대도 계속해서 편입되면서 이커머스 시장은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있다"면서 "각 업체의 차별화된 대응 전략이 중요해지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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