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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훈

전경련 "숙박·음식점업 절반은 이자도 못내"

숙박?음식점업 한계기업 비중 45.4%

2021-11-29 06:00

조회수 :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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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국내 숙박·음식점업체 중 절반이 3년간 수입으로 이자 조차 내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한계기업 비중이 17.8%로 전년(13.3%) 대비 4.5%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계기업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내지 못하는 상태가 3년간 지속되는 업체를 말한다. 
 
100개 업체중 18곳이 해당되는 셈이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업의 한계기업 비중이 지난해 45.4%로 전년 34.1%에 비해 11.3%p 증가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가장 많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숙박업의 한계기업 비중은 지난해 55.4%로 전년(43.9%) 대비 11.5%p 증가했고 음식점·주점업도 지난해 18.3%로 전년(7.6%)과 비교해 10.7%p 늘어났다. 숙박·음식점업에 이어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37.2%), 부동산업·임대업(32.7%) 등도 높은 비중을 보였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전경 사진/뉴시스
 
지역별로는 제주도의 한계기업 비중이 42.7%로 가장 높았으며 강원도(24.3%), 대전시(2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한계기업 비중은 전년 대비 8.8%p 늘어나면서 17개 광역시도, 자치시도 중 증가폭 또한 가장 컸다. 한계기업 비중이 높은 제주, 강원, 대전의 경우 숙박·음식점업 또는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외감기업 중 숙박·음식점업 비중은 15.1%로 조사대상 17개 지역 중 비중이 가장 높았다. 강원도 또한 숙박·음식점업의 비중이 6.2%로 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대전은 1.9%로 전국평균(1.8%)과 비슷했으나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의 비중이 5.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제조업 비중은 제주 9.1%, 강원 37.0%, 대전 42.4%로 전국 평균(46.2%)을 하회했다.
 
한계기업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시(13.5%)로 조사됐으며 충청북도(14.3%), 인천시(14.4%) 등이 뒤를 이었다. 세종, 충북, 인천의 경우에는 공통적으로 제조업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비중은 세종 47.7%, 충북 68.7%, 인천 58.3%로 전국 평균(46.2%)보다 높았다. 반면 숙박·음식점업 비중은 세종 0%, 충북 0.8%로 전국 평균(1.8%)을 밑돌았고 인천은 1.8%로 전국평균 수준을 기록했으나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의 비중이 0.8%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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