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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양념이던 마늘, 요리 메인자리 꿰찼다

소스 등 인위적 매운맛 대신 알싸한 매운맛 활용

2021-11-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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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푸드의 신메뉴 의성마늘떡볶이. 사진/스쿨푸드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음식의 맛을 돋우기 위한 양념에 불가하던 마늘이 요리 주요 식자재로 부상하고 있다.
 
2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분식 프랜차이즈업체 스쿨푸드는 최근 의성마늘떡볶이를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국내 대표 마늘 재배지로 유명한 의성 마늘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의성마늘떡볶이는 쫄깃한 식감의 떡과 어묵, 맵싸한 다진 마늘을 활용한 매콤한 소스의 양념장이 조화를 이룬 다는 게 스쿨푸드의 설명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멕시카나치킨도 100% 의성 산지 마늘을 활용한 ‘마늘알마니치킨’을 선보였다. 바삭한 후라이드 치킨에 큐브 형태의 마늘 토핑을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멕시카나치킨은 마늘의 갈변 현상을 줄이기 위해 2년 간 긴 연구를 진행했다.
 
맥시카나치킨의 신메뉴 마늘알마니치킨. 사진/멕시카나치킨
 
의성 마늘과 양대 산맥을 이루는 창녕 마늘 활용한 업체들도 잇따르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티바두마리치킨은 창녕과 마늘 소비 협약을 맺고 지역 마늘을 사용한 갈릭 치즈볼을 선보였다. 
 
앞서 한국맥도날드도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창녕 갈릭버를 판매한 바 있다. 창녕 갈릭버거는 한국맥도날드가 경상남도 창녕군에 의뢰해 농협창녕군연합을 통해 햇마늘을 수급받아 만든 메뉴다.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창녕 갈릭버거는 출시 3주 만에 110만개가 팔려나갔다.
 
한편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도 버거의 맛을 좌우하는 소스에 마늘을 활용했다. 노브랜드 버거가 선보인 갈릭앤갈릭 버거는 버거 소스로 주로 활용되는 머스타드, 마요네즈 등의 서양식 소스 대신 대부분의 한국 음식에 사용되는 마늘을 함유했다.
 
이처럼 외식업계가 국내 4대 채소 중 하나로 주로 양념으로 활용되던 마늘을 주재료로 활용하는 건 매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한국인 입맛을 잡기 위해서다. 그간 매운 강도가 높은 소스류가 사용됐으나 인위적인 매운 맛 대신 알싸한 마늘 특유의 맛을 통해 음식 차별화에 나서는 것이라는 게 외식업계의 분석이다.
 
식품외식업계 관계자는 “과거 양념 재료에 불과했던 마늘이 최근 주요 식자재로 주목받으면서 관련 업계는 마늘의 매력을 내세운 신제품을 활발히 출시하는 추세”라며 “매콤하고 알싸한 음식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특성상 마늘을 활용한 신제품의 인기는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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