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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명품, 믿고 살 수 있나…가품 논란 지속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1.7조원, 전년비 7.2% 성장

2022-03-09 17:00

조회수 : 8,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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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비 리세일 최근 6개월간 검수 통계. (자료=트렌비)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그만큼 가품 논란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부터 대기업 온라인몰까지 명품 구매 채널은 확대됐으나 신뢰성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업계는 가품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제품 검수 및 유통 채널 확보로 대책을 마련중이다.
 
9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은 1조7475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성장했다. 작년 국내 전체 명품 시장 15조8800억원의 11% 수준으로, 전체 명품 시장이 전년 대비 4.6% 성장한 것 보다 빠르게 커졌다.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의 가파른 성장은 기존 유통 채널들의 명품 확대와 온라인 명품 플랫폼의 약진 영향이다. 머스트잇, 발란, 트렌비, 캐치패션 등 온라인 명품 플랫폼들은 물론 솔드아웃, 크림 등 리셀 플랫폼까지 생겨났다. 실제 머스트잇의 지난해 거래액은 3500억원에 달하며 누적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고, 트렌비도 320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의 강점은 유통 구조를 줄여 가격 경쟁력과 재고를 확보했다는 점이다. 온라인 플랫폼들은 명품 브랜드의 총판을 담당하는 리테일러, 부티크와 직접 계약하거나, 병행 수입하는 셀러의 제품을 검수해 판매한다. 매치스패션, 파페치, 네타포르테 등이 명품 브랜드의 판권을 확보한 플랫폼사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제품 유통부터 결제, 배송, 반품과 환불까지 서비스를 제공하다보니 오프라인 매장보다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정식 리테일러를 통한 계약, 플랫폼사의 자체 제품 검수에도 불구하고 정·가품 진위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무신사와 네이버 명품 리셀 플랫폼 크림도 무신사가 판매한 '피어오브갓 에센셜' 티셔츠의 정품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렇다보니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기존 구매한 제품의 정품 감정을 의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병행 수입 셀러를 통해 구매한 제품을 감정원에 확인해보니 가품이었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정품 여부 문제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트렌비의 조사에 따르면 온·오프라인 명품 구매자 100명 중 2명은 가품인 것을 모르고 사용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6개월 간 1만8321건의 명품 제품 검수에서 391건(2.1%)이 가품으로 판정됐고, 이 중 45.5%가 명품가방, 14.8%가 명품 지갑으로 집계됐다. 가품으로 많이 검수된 제품에는 구찌가 가장 많았고 루이비통, 샤넬이 뒤를 이었다.
 
(사진=캐치패션)
 
온라인 명품 플랫폼사들은 제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정·가품 관리를 위해 명품 브랜드와 전세계 백화점, 아울렛, 공식 판매사와의 파트너십으로 가품 유통을 원천 차단했다는 설명이다. 
 
트렌비는 해외 백화점 및 부티크 파트너사(60%), 병행수입 파트너사(40%)를 통해 제품을 유통하고, 40여명의 전문 명품 감정사들이 정품 검수 과정을 거친다. 현재까지 검수 후 출고된 상품 중 가품은 없었다고 밝혔다. 
 
캐치패션은 해외 브랜드 및 브랜드 공식 유통 채널과 정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병행수입 및 구매대행 없이 정식 판권을 가진 파트너사의 채널을 직접 연동한 플랫폼인 만큼 100% 정품만 취급한다는 설명이다. 캐치패션의 파트너사는 온라인 명품 리테일러부터 백화점, 대형 부티크의 온라인 채널 등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명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설문조사를 해보면 '정품'여부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며 "유통 과정에서 확보된 가격 경쟁력 만큼이나 제품 검수 및 가품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해외 플랫폼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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