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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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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도 문해력 퇴보를 실감한다

2022-07-2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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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멍청이♪
 
요즘 화사의 이 노래가 자꾸 귀에 맴돈다. 요근래 OTT를 담당한다는 핑계 내지 합리화로 책도 멀리하고 영상만 봤더니 멍청이가 된 기분이다. 예전에는 시간이 나면 책을 읽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버릇처럼 유튜브를 키거나 회자되는 화제작들을 본다. 세계로 뻗어가는 K-콘텐츠라 그런지 너무 잘 만들어서 넋을 잃고 보다가 흘러간 시간에 현타(현실자각타임)가 종종 온다. 
 
아니나 다를까 간만에 사회과학서를 펼쳐 들었는데 읽으면서 턱턱 걸렸다. 아. 이래서 공부는 다 때가 있다고 한 어른들 말씀이 틀린 게 없다는 생각이 들며 흘러버린 세월과 함께 영어처럼 읽는 근육도 안 쓰면 퇴보함을 새삼 실감했다. 문해력은 후천적으로 개발되는 능력인데 영상만 주야장천 본 탓에 나빠진 게 아닐까란 합리적 의심이 들었다. 
 
요즘 아이들(?)은 검색도 유튜브로 하고 어렸을 때부터 영상을 봐서 디지털 기기 이용 능력은 높아지고 있지만 문해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하던데....지난해 5월 OECD가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1세기 독자: 디지털 세상에서의 문해력 개발' 보고서에서 회원국들의 만 15세(중3·고1) 학생의 순위를 공개했는데, 우리나라 청소년의 디지털 문해력이 최하위 집단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그런데 남 얘기가 아니다. 
 
생각해보니 무엇을 읽고 곰곰이 생각해본 지가 오래된 것 같다. 또 다른 사람이 해석하거나 설명하는 영상만을 보면서 내 자체의 해석 능력을 기르는 데 게을렀다. 영상 노출을 줄이고 꾸준히 읽고, 쓰고,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간만에 일기도 써봤다. 발길을 끊었던 독서 모임에도 나가 문해력을 키우고 사고도 확장해야겠다. 안 멍청이(?)가 되기 위해. 
 
 
EBS 홈페이지 올라와있는 성인 문해력 테스트 인증 이벤트 관련 이미지. 시간 되면 해보시라. (사진=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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