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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정기여론조사)④윤 대통령 지지도 34.2%…TK·20대는 '죽비'

2주 전보다 긍정 5.2%p 상승…부정평가는 63.1%

2022-09-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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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34.2%를 기록하며 2주 만에 30%대로 올라섰다. 직전 조사인 지난 2일 29.0%에서 무려 5.2%포인트 뛰어올랐다. 철야근무로 대표되는 태풍 '힌남노'에 대한 총력대응과 연이은 민생행보가 추석 민심을 타고 윤 대통령에게 훈풍이 됐다. 다만, 63.1%의 부정평가에는 여전히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 민심이 차갑게 식어버렸다. 20대도 40대보다 더 부정적으로 윤 대통령을 바라봤다. 
 
16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5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34.2%는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3.1%, '대체로 잘하고 있다' 21.1%)를, 63.1%는 부정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 53.3%,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8%)를 내렸다. 응답자 절반 이상이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극단적으로 바라봤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2.7%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긍정평가 응답을 압도했다. 20대 긍정 26.4% 대 부정 71.7%, 30대 긍정 33.0% 대 부정 64.1%, 40대는 긍정 27.4% 부정 68.6%, 50대 긍정 30.4% 대 부정 67.8%였다. 60대 이상은 긍정 45.8% 대 부정 51.4%로, 그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절반 이상이 부정평가에 손을 들어줬다. 특히 20대가 민주당 지지기반인 40대보다 더욱 박한 평가를 내려 주목을 끌었다.
 
지역별로 보면 국민의힘 기반인 영남에서도 부정평가가 과반을 차지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긍정 43.8% 대 부정 54.8%)보다 대구·경북이 윤 대통령에게 더 부정적이었다. 대구·경북 긍정 38.3% 대 부정 57.0%였다. 윤 대통령과 극한 갈등을 벌이고 있는 이준석 대표가 대구에서 "죽비를 들어야 한다"고 정부여당 심판론을 호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이외 서울 긍정 33.1% 대 부정 63.3%, 인천·경기 긍정 34.4% 대 부정 63.3%, 대전·충청·세종 긍정 35.4% 대 부정 60.5%, 광주·전라 긍정 18.9% 대 부정 79.2%, 강원·제주는 긍정 26.1% 대 부정 73.9%로 조사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마친 뒤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 긍정 30.7% 대 부정 64.9%였다. 보수층은 긍정 56.0% 대 부정 42.0%로 긍정 응답이 우위를 보였다. 진보층은 긍정 13.7% 대 부정 84.5%로, 압도적으로 부정평가가 높았다. 정당 지지층 간에도 확연히 평가가 엇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77.9% 대 부정 18.9%, 민주당 지지층 긍정 2.9% 대 부정 96.5%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71명이며, 응답률은 3.2%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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