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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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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SK에코플랜트, 영업활동현금흐름 '적자'…외부 자금 규모도 늘어

올 상반기 -592억원 기록…당기순이익 6817억원과 큰 괴리

2022-09-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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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2년 09월 20일 17:0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용민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점점 영업활동으로 현금을 벌어들이지 못하는 기업으로 전락하고 있다. 친환경기업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투자금이 많이 투입되면서 외부 자금 조달 규모도 점차 늘고 있어 재무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20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올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59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6817억원을 기록했지만 비현금항목 조정으로 4328억원, 운전자본 조정으로 2477억원이 실제 현금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여기에 이자로 452억원이 빠져나가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에 악영향을 미쳤다.
 
SK에코플랜트 수송 사옥. (사진=SK에코플랜트)
 
특히 비현금항목 조정에서는 매각예정자산처분이익 7858억원이 실제 현금으로 유입되지 않아 음수로 계상됐다. 이로 인해 실제 현금이 나가지 않은 법인세 비용 2239억원을 양수로 조정했음에도, 전체적인 비현금항목이 음수를 기록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매각예정자산처분이익은 SK에코엔지니어링 지분 매각과 관련된 것이다.
 
아울러 운전자본 조정에서는 매출채권이 1463억원 증가하면서 현금 유출이 발생했고, 선급금도 1435억원 증가하면서 현금 유출이 늘었다. 여기에 재고자산도 1023억원 증가하면서 현금이 유출되면서 전체 운전자본 조정으로 2477억원의 순 현금 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상반기뿐 아니라 최근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은 지난 2020년부터다. 2019년 2000억원을 기록한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0년 -512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4억원을 기록한데 그쳤다.
 
실제 2020년과 2021년 각각 당기순이익 1054억원, 2481억원을 기록했지만, 비현금항목 조정과 운전자본 조정 등으로 현금흐름이 크게 줄었다. 이는 현금 유입이 없는 거래가 많았고, 자산과 부채의 조정에서 현금 유출이 더 많이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친환경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면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고, 이로 인해 외부 자금 조달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SK에코플랜트는 투자활동현금흐름으로 1조3290억원을 지출했다. 실제 연결범위변동으로 인한 현금의 감소가 1조4426억원을 기록했다. 연결대상투자주식을 취득하는데 1조4천억원이 넘는 돈을 썼다는 이야기다.
 
아울러 SK에코플랜트는 이를 감당하기 위해 외부 자금을 끌어들였다. 올 상반기 기준 재무활동현금흐름으로 1조4539억원이 유입됐다. 단기차입금을 5004억원 상환했지만, 다시 1조4043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사채 3187억원을 발행했고, 유상증자를 통해 4000억원이 유입됐다.
 
이로 인해 SK에코플랜트의 재무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사채를 포함한 총 차입금은 4조59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3조3243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말 대비 38.2% 늘어난 수치다. 반년 만에 40% 가까이 차입금을 늘린 것이다.
 
이 때문에 차입금의존도 역시 같은 기간 41.0%에서 44.3%로 확대되며 비상등이 켜졌다. 통상 차입금의존도가 30%를 넘어서면 위험 수준으로 판단한다. 다만, 차입금의존도가 차입금 순증 비율보다 낮게 나온 이유는 현금 창출 없는 당기순이익 6817억원이 대부분 이익잉여금으로 환입됐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기준 SK에코플랜트의 이익잉여금은 1조510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8577억원) 대비 76.1% 늘었다.
 
이에 대해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코로나로 인한 공사기간 연장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많이 안 좋아진 상태”라며 “연말에는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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