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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연

외신도 주목한 윤석열 대통령 막말 논란 "우연히 포착"

대통령실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

2022-09-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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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톤토대학교에서 열린 인공지능 석학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2.9.23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현장 막말 논란이 외신을 통해서도 보도됐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전기차 보조금을 포함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짧게 만난 후 미국 의원들을 모욕하는 말이 우연히 포착됐다"라며 당시 발언을 보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미국 뉴욕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장을 나오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X팔려서 어떻게 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담겼다. 이에 대통령실은 해당 발언 중 '바이든'으로 알려진 부분이 '날리면'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통신은 "두 정상은 이번 주 유엔총회를 계기로 공식 회의를 열기로 일정이 잡혀 있었다"라며 "(하지만) 대신 감염병 퇴치를 위한 자금을 모으는 자선 행사에서 담소를 나눴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통신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 발언은 비공식적이고 검증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라며
"윤 대통령의 즉흥적 발언은 한국 야당 의원들의 조롱에 직면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매체는 지난 7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내한 당시, 윤 대통령이 휴가 때문에 그를 만나지 않은 점도 언급했다. 미 의회를 향한 막말 논란과 함께 미 하원의 의장인 펠로시에 대한 '홀대 논란'을 연관 지은 것이다.
 
AFP통신도 윤 대통령이 저조한 지지율로 국정 운영에 애를 먹고 있다고 지적하며 "윤 대통령은 핵심 동맹 미국에 대한 폄하 발언이 마이크에 잡힌 뒤 다시금 곤경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AFP 역시 펠로시 의장 방한 당시 의전 논란을 함께 다뤘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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