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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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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석 타이베이돔 개장…국제대회 유치 경쟁력, '한국보단 대만'

서울 잠실돔 3만석 규모 그쳐…MLB 야구의 세계화 추진에 대만 '유리'

2023-12-06 09:09

조회수 :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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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첫 돔구장인 타이베이돔이 지난 3일 공식 개장했습니다. 2012년 4월부터 공사가 시작된 이후 11년여 만입니다. 1992년부터 돔구장 건설 계획 논의가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31년 만에 대만 야구팬들의 숙원인 돔구장 개장이 이뤄진 셈인데요.
 
일단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타이베이돔은 약 4만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돔구장입니다. 특히 국내 유일 돔구장인 고척돔구장이 1만6000석 정도 수용할 수 있는데. 이와 비교하면 상당한 규모입니다. 일본의 상직적인 돔구장인 4만6000석의 도쿄돔과 비교해 다소 작지만, 현재 국내 서울 잠실돔이 3만석 규모로 계획 중인 것과 비교하면 4만석의 타이베이돔은 아시아 내 야구장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지난 10월7일 중국 사오싱 야구장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야구 결승, 대만 선발투수 린위민 등이 2회 초 실점에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물론 최근 한국의 야구장도 NC 다이노스의 홈구장인 창원 야구장이 새로 생겼습니다. 또 한화 이글스의 홈구장으로 대전에도 오는 2025년 새 야구장이 생기고, 2028년엔 SSG 랜더스의 연고지인 인천에 청라돔이 들어섭니다. 그럼에도 한국의 신축 야구장이 보통 2만석, 최대 3만석 규모로 지어지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4만석의 타이베이돔으로 인해 대만의 야구 인프라도 상당한 수준에 올라왔음을 느낍니다.
 
대만 최초의 돔구장이라는 점에서 타이베이돔이 받는 기대는 상당합니다. 우선 국제 야구 대회 유치에 경쟁력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시아권에서 국제 야구 대회가 열린다면 대부분 일본에서 경기를 치렀습니다. 비시즌에 국제대회를 해야 했기 때문에 추운 날씨 속에서 경기를 진행해야 했고, 결국 일본의 수많은 돔구장이 최우선 순위로 거론됐습니다. 하지만 대만에도 4만석의 돔구장이 생겼으니 일본 외에 다른 나라 중 국제 경기를 유치할 대안으로 첫 손에 꼽힙니다. 야구의 세계화 측면에서 대만에서 국제경기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단 대만이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유치한다면 타이베이돔에서 경기가 열릴 가능성이 큽니다. 대만은 현재 WBC 예선으로 강등된 상태지만 참가국이 확대되거나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에 올라온다면 WBC 본선 1라운드 개최에 충분히 노려볼만합니다. 또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경기 또는 개막전을 유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세계 각국에서 경기를 개최하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내년 3월21일과 22일(한국시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시즌 개막전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대만에서 최고 인기 스포츠는 야구입니다. 얼마나 인기가 높으면 자국 지폐에 야구하는 장면이 있을 정도입니다. 국제경기만 유치할 수 있다면 4만석의 타이베이돔을 대만 야구팬들로 가득 채울 수 있을 겁니다.
 
한국 야구계로선 아쉽습니다. 대만보다 많은 야구팬을 보유하고 있는데에도 불구하고 현재 서울 잠실돔의 규모는 3만석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한국이 국제경기를 유치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국내 4만석 돔구장 건설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제 당분간 국제경기 유치 경쟁력에서 한국보다 대만이 더 유리한 고지를 밟은 것으로 보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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