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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일자리 '숫자'만 늘려선 안된다

2023-12-06 18:38

조회수 : 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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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만명 증가. 1년 사이에 일자리 수가 90만개 가까이 늘었다고 발표한 통계청의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입니다. 
 
이러한 수치가 나오면 으레 그렇듯 '역대 최고치'라는 말도 빼먹지 않았습니다.
 
취업난에 허덕이는 또래들을 떠올리면 '도대체 일자리는 느는데 왜 취업난은 해소되지 않을까'란 의문이 자연스럽게 따라붙습니다.
 
통계를 살펴보니 곧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87만개의 일자리 중 절반이 넘는 44만개 일자리는 60세 이상에서 늘어난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막 생산연령인구에 흡수된 20대의 일자리는 1년새 고작 1만개 늘어나고 말았습니다. 또 경제에서 허리를 맡고 있는 30~40대 증가도 조촐하기만 합니다.
 
정부는 인구 고령화에 따라 60세 이상 인구가 늘어난데다, 은퇴 이후 재취업 등으로 60세 이상의 일자리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합니다.
 
100세시대에 은퇴 이후 재취업 할 기회가 있다면 누구나 그 기회를 잡을 것입니다. 기자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60세 이상 일자리 증가에만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더이상 20대 일자리 감소를 "인구 감소 떄문에 그렇다"며 외면해서도 안 됩니다.
 
수치 상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해서 자화자찬 해서도, 안심해서도 안 된다는 뜻입니다.
 
일자리 숫자가 늘어난 데 안주하지 말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또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취해야 합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때로 눈속임을 하기도 합니다. 달콤한 숫자에 넘어가 본질을 못 보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사진은 서울에서 열린 채용박람회.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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