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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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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재테크)입춘대길 배당투자

배당기준일 미룬 기업, 본격 매수기한 도래

2024-02-24 02:00

조회수 : 18,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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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창경 기자] 매년 가을이면 “찬바람 불면 배당” 등의 제목을 단 배당투자 기사가 나옵니다. 올해부터는 ‘입춘대길 배당투자’로 바뀔 것 같습니다. 바뀐 제도에 따라 배당기준일을 미뤄둔 기업들도 배당기준일이 속속 돌아오고 있습니다. 배당기준일이 겹치지 않는 고배당주들이 적지 않아 계획을 잘 세우면 복수의 종목에서 배당금을 챙기는 것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3일은 신한지주의 결산 배당기준일이었습니다. 신한지주는 설 연휴 직전인 지난 8일, 배당과 자사주 취득 및 소각에 관한 공시를 했습니다. 1주당 525원을 배당하고, 9일부터 오는 5월8일까지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계획입니다. 자사주 매입은 이제 시작됐지만 배당기준일은 23일이었기 때문에 신규 투자자가 배당금을 받기 위해 주식을 매수할 기회는 이미 지났습니다. 배당을 받기 위한 주주명부에 오르려면 배당기준일 2영업일 전에 주식을 보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배당기준일을 이사회 또는 정기주주총회 뒤로 미룬 기업들도 배당기준일이 속속 도래하고 있습니다. 신한지주는 그나마 분기마다 배당하는 기업이어서 이번 배당을 놓쳐도 크게 아쉽진 않지만, 배당금을 1년 결산 때 한 번에 몰아주는 종목은 절대 배당기준일을 놓쳐선 안 됩니다. 
 
지난해 말 배당기준일을 변경한 기업들 중에서 우선 이달 안에 배당기준일이 잡혀 있는 기업부터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한지주 다음 차례는 하나금융지주와 브랜드엑스입니다. 이들의 배당기준일은 28일이므로 늦어도 26일엔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600원씩 분기배당을 했는데 이번엔 결산배당 1000원을 얹어 1600원을 배당할 예정입니다. 또한 648만주 자사주 매입 소각도 예고했습니다.
 
KB금융, 우리금융, DGB금융, JB금융, BNK금융 등 은행지주사와 현대차, POSCO홀딩스, 카카오, CJ제일제당, KCC, 동아타이어 등의 배당기준일은 29일입니다. 27일이 매수 기한입니다. TBH글로벌, TYM의 배당기준일은 3월1일로 2월29일엔 주식이 있어야 합니다. 
 
(표=뉴스토마토)
 
이들 중에서 분기배당 또는 반기배당을 하지 않아 이번에 연간 배당금을 전부 지급하는 곳은 DGB금융, 카카오, CJ제일제당, KCC, 동아타이어 등이며, 특히 이 중에서도 시가배당률이 5%를 넘는 DGB금융과 동아타이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DGB금융지주는 주당 550원 현금배당을 발표했습니다. 공시엔 시가배당률이 5.8%로 나와 있는데, 이건 배당을 결정한 이사회 직전 일주일간의 주가를 기준해 계산한 수치입니다. 실제 시가배당률은 각자의 매수 가격에 따라 정해집니다. DGB금융지주의 21일 종가 9190원에 기준한 시가배당률은 5.98%입니다. 동아타이어의 배당금은 1000원이며, 공시의 시가배당률은 8.0%이지만 21일 종가 1만3240원 대비론 7.55%입니다. 
 
이밖에 3월에 배당기준일이 예고된 기업들도 상당히 많습니다.<표 참조> 이들 중 분기 및 반기배당을 하지 않아 온전하게 1년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종목, 그리고 그중에서도 공시에 밝힌 시가배당률이 5%를 넘는 종목은 삼성화재(우선주), 한국자산신탁, 현대해상, HL홀딩스가 있습니다. 하나투어, 코리안리, 동양생명은 4월에 배당기준일이 잡혀 있는 고배당주입니다. 삼성카드와 DB손해보험은 아직 배당기준일을 정하지 못했지만 발표한 배당금을 감안하면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돼 날짜를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밖에도 기아, 교보증권, 휴스틸 등도 4%대 시가배당률로 나와 있어 배당기준일이 될 때까지 주가 변화에 따라 5%대로 오를 가능성도 있으니 관심종목에 함께 올려놓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존 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기준일은 그해의 폐장일로 모두 같아서 한정된 종잣돈으로 배당투자를 할 경우 그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한두 종목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배당기준일을 미룬 경우엔 배당기준일이 제각각이어서 여러 번 투자도 가능합니다. 원한다면 A종목의 배당기준일이 지난 후 아직 배당기준일이 지나지 않은 B종목을 매수하면 A, B 종목의 배당금을 전부 챙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부터 배당금을 목적으로 투자하겠다면 배당 계획을 공시한 기업들의 배당 일정을 살펴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다만 배당락을 감안한 계획이어야 합니다. 배당금이 많을수록, 시가배당률이 높을수록 배당기준일 후의 주가 낙폭이 크기 때문에, 평소 배당락이 크지 않은 종목들로 후보군을 꾸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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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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