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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피플)라잔 S. 나라얀 BPC 아태 대표 "국내 금융사에게 글로벌 경험 만들어 줄 것"

60개국 170여개사, BPC 전자결제 사용…우리은행 베트남 신용카드사업 등 참여

2017-01-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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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IT기술의 발달로 지급결제 서비스가 모바일과 온라인을 활용한 다양한 시스템이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복잡한 결제시스템으로 고객정보유출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고, 금융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지급결제 기술을 개발하는데 시간과 비용 투자에 대한 부담감이 늘어나고 있다. 보안성이 뛰어나면서도 빠르고 유연한 지급결제 시스템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전세계 170여개 국가에서 선진 IT기술을 활용한 저비용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BPC(뱅킹 프로덕션 센터, banking production center)가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뛰어들기로 했다. 라잔 S. 나라얀(Rajan S. Narayan) BPC 아시아태평양(Asia pacific) 대표와 향후 국내 진출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라잔 S. 나라얀 대표는 20여년간 호주의 ANZ은행 그룹, 콜로니얼은행(Colonial Bank), 뉴질랜드은행 등에서 IT 솔루션을 담당했다. BPC에는 지난 2006에 입사해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BPC에 대한 소개와 금융시장에서 담당하고 있는 역할은.
 
BPC의 본사는 스위스 바르(Baar)에 위치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에 다수의 지사를 갖추고 있다. 아시아태평양지역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다. 
 
라잔 S. 나라얀(Rajan S. Narayan) BPC 아시아태평양(Asia pacific) 대표가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DB
우리는 글로벌 카드 결제 업계에 탁월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글로벌 지급결제 솔루션 회사다. 1995년에 설립 된 우리는 금융 서비스, 운송, 통신 및 소매 분야에서 다양한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60개국 170여 고객사가 우리 회사의 모듈형 애플리케이션(앱)인 스마트비스타(SmartVista)를 사용하고 있다.
 
-BPC 스마트비타의 타 지급결제 시스템과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스마트비스타는 전자 및 디지털 결제 처리의 모든 측면을 다루는 완벽하게 통합 된 모듈형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장성이 뛰어나고 안전하며 통합 된 전자 결제 처리의 모든 측면을 다루는 정교한 응용 프로그램이다. 스마트비스타는 고성능 인증 스위칭 및 라우팅, 완벽한 ATM 및 포스(POS, Point of Sales) 관리, 포괄적인 카드 관리, 고급 사기 예방, 충성도 프로그램 정의 및 관리, 카드 개인화 및 생산, 유연한 청구 및 상인 관리, 통합 인터넷 및 모바일 뱅킹·지불 솔루션을 제공한다.
 
스마트비스타는 신용카드, 직불카드, 선불카드, 선물, 회사, 즉시 발행, 가상, 비접촉식, 포인트 카드 등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지급결제 시스템을 지원할 수 있다. 특히, 최신 금융IT 기술을 활용해 유연성과 보안, 확장성, 가용성 등의 장점과 즉시 결제가 가능한 속도를 보유하고 있다.
 
-과거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맺은 사례와 국내에 적용할 수 있는지.
 
우리의 고객 중 호주의 커먼웰스(common wealth)라는 은행이 있는데, 이 은행은 디지털은행(digital bank)을 개설했다. 이 은행은 100% 디지털 방식이다. 이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카드 홀더를 가지고 은행 지점을 방문할 필요가 없다. 휴대전화나 스마트폰, 태블릿PC나 노트북 등을 가지고 어떠한 거래업무라도 할 수 있다. 계좌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지 내 신분증의 사진을 찍고, 나의 사진을 찍은 후 두 사진을 보내기만 하면 된다.
 
디지털 뱅킹을 가지고 나면 모든 은행 업무를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다. 입출금을 위해 ATM에 카드를 들고 갈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그 즉시 모든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한국 금융사와는 지난해 우리은행과 파트너십을 맺고 베트남 진출을 도왔다. BPC는 우리은행이 지난해 10월 본인가를 받은 베트남에서 신용카드 시스템 구축을 도왔다.
 
라잔 S. 나라얀 BPC 아시아태평양 대표. 사진/뉴스토마토DB
우리은행은 앞으로 현지법인은 베트남 북부지역인 박린, 하이퐁 지역과 남부지역인 동나이, 빈증 지역 등으로 영업망을 강화하기 위해 법인설립 첫 해인 지난해에는 3개, 이후 매년 5~7개 네트워크를 신설해 단기간에 약 20개까지 확대할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리테일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베트남 현지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할 계획으로 현지 고객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직장인 신용대출, 부동산 담보대출, 우량고객 신용대출, 방카슈랑스 등 다양한 여수신 상품을 연계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중 우리의 기술은 리테일 시장에서 활용가능한 지급결제 솔루션으로, 앞으로도 현지에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 있는 은행들도 이러한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 시스템을 유지하는데 있어 비용적인 부분을 생각해보면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너무 많은 사람들, 너무 많은 과정들, 너무 많은 요구들이 존재한다. 우리가 은행과 상호작용이 많아질수록 사람들은 우리의 장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소프트웨어인 스마트비스타는 사용하기 편하고 아주 유동적이다. 우리는 이 장점을 활용해 한국에서 은행을 비롯한 카드사, 상호금융사, 개인회사 등과 적극적으로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이다.
 
-한국 금융시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가장 큰 경제 강국 중에 하나다. 여기에 최근 들어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 핀테크분야에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그만큼 새로운 기술에 대한 요구가 많고 변화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한국의 금융시장은 여전히 돈·시간·인력 투자에 더욱 집중하고 있어, 선진적인 기술을 보유한 BPC와 같은 글로벌기업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점이 우리가 한국시장에 진출하려는 이유다. 
 
앞서서는 한국에 진출할 때 중간에 소개업체를 두고 간접적으로 진출했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결과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와 눈에 보이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한국에 지사를 설치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BPC가 지난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콘퍼런스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BPC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최근 한국 금융사들이 동남아시아 등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과정에서 BPC가 국제적인 지원자로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는 해외에 진출하려는 한국의 금융사들에게 세계적인 경험들을 만들어 줄 것이다. 이들 금융사들은 우리를 통해 다양한 해외 노하우와 매우 효율성이 높은 국제 자격증을 제공할 수 있고 우리의 현지 지사 등으로 활용해 국제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는 지난 2002년 처음 왔었다. 그 이후 마케팅을 위해 지난 5년간 50번 정도 한국에 들어온 것 같다. 많이 왔지만 올때마다 새롭고 역동적인 모습을 많이 봤다. 앞으로 한국 기업들과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맺기를 기대한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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