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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한국 남자 9명 중 1명, 한평생 총각으로 산다(조선)

2017-05-31 14:18

조회수 : 2,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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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상] 

50세 남성 미혼율 처음으로 10% 넘어… 5년새 2배 급증

- 결혼, 남자는 '못하고'

미혼남, 강원·전남 농촌에 많아 

비정규직 증가 등 고용 불안도 결혼 못하게 만드는 주원인

- 여자는 '안하고' 

미혼녀, 서울·제주·부산·세종順… 대도시·고소득·고학력 여성 많아

- 이대로면 '미혼 대국' 日 추월

미혼율 늘수록 출산율 떨어져 "돈 많이 드는 결혼문화 바꿔야"
 
서울 강남구에서 빌딩 관리소장으로 일하는 이모(50)씨는 아직 미혼이다. "젊은 시절 고시 공부에 매달리고, 1997년 IMF 경제 위기 이후엔 직장 구하기도 힘들어 결혼할 생각을 못 했다"고 한다. 이씨는 "요즘도 때때로 결혼 생각이 나지만 50세 넘어 결혼하면 퇴직할 때까지 아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주변에 나처럼 혼자 사는 친구들과 어울려 즐겁게 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50세 남성 9명 가운데 한 명은 이씨처럼 결혼을 하지 않거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고령 미혼자는 2010년 20명 중 한 명꼴에서 5년 만에 갑절 이상 늘어났다. 본지가 통계청의 2015년 인구센서스를 분석한 결과 50세까지 결혼 경험이 없는 미혼자 비율은 남성 10.9%, 여성 5.0%로 집계됐다. 남성의 '생애미혼율(生涯未婚率)'이 1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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