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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연

사이다

2017-07-04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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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평등은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가치이자 민주주의 ‘과정’의 가장 중요한 목표 아닌가. 평등이 사회적 합의란 명목으로 미뤄질 문제인가. 자신의 무지함을 만천하에 공공연히 ‘자랑질’하는 자가 민주주의 공고화에 어떤 기여를 할까. 과거 친구들과 낄낄거리며 나누었던 그 대화가, 남성문화 속의 일상적 언행들이 실제 여성들의 삶에, 불평등의 공고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모르면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을 보필할 자격이 있는가.


탁현민 논란에 대해서는 제대로 찾아보지 않아서 뭐라 말하기 힘들다. 품을 들여 찾아볼 만큼 가치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다. 정치부 기자라서 팩트체크를 해야 한다면 모를까, 흘려 봐서도 형편없는 얘기를 굳이 세세하게 알고 싶지 않다. 그래서 이 칼럼에서 탁현민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식의 주장에 동의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오랜만에 너무 사이다같은 칼럼이라서 올린다. 페미니스트 대통령이라는 말은 다른 논쟁의 여지가 있겠지만, 어쨌든 속이 뻥 뚤리는 시원함, 분노가 묻어나는 글이 반갑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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