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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교육부, 조양호 회장 장남 '인하대 불법 편입학' 조사 착수

"편입학 운영 점검할 필요 있다"…다음달 조사반 구성 현장 파견

2018-05-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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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교육부가 한진그룹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인하대학교 편입학 의혹과 관련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교육부는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된 조 사장의 인하대학교의 편입학과 관련해 다음달 4일부터 현장조사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조 사장과 관련해 1998년 당시 인하대학교 부정 편입학 의혹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 차원의 자료 요구만으로는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봤다”며 “1998년 당시 부정 편입학 의혹에 관한 사안뿐만 아니라 현재 인하대학교의 편입학 운영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교육부는 5명으로 구성된 조사반을 구성해 지난 1998년 조 사장의 인하대 부정 편입 의혹과 최근 인하대학교의 편입학 운영 실태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이혁재 인하대 총학생회 동문협의회 집행위원장은 1998년 2월 인하대에서 조 사장을 편입시키기 위한 학내 불법 학칙 개정이 있었다고 내용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당시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조 사장을 인하대에 편입시키기 위해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외국 대학과의 학점교류 방식이라는 새로운 학칙을 신설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인하대학교 총학생회 동문협의회는 교수회, 총학생회비상대책위원회, 인천평화복지연대와 ‘한진그룹의 갑질족벌경영 청산과 인하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대책위)를 구성하고 한진그룹의 갑질경영이 인하대 안에서도 똑같이 자행되어 왔다며 조양호 일가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진석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이번 현장조사를 통해 인하대학교의 부정 편입학 의혹 관련 사항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편입학 운영 실태를 점검하겠다”며 “위법·부당한 사실이 드러나면 관련자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부정 편입학 의혹을 받고 있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지난 1월13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행사에서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함께 있다. 사진/대한항공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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