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김재범

kjb517@etomato.com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백다은 스폰서 제의 폭로…연예계와 성추문

2018-09-11 11:44

조회수 : 5,642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연예계의 추악한 민낯은 이제 대중들에겐 그리 낯선 광경이 아닙니다. 몇 년 전 스스로 생을 마감한 고 장자연에 대한 충격적 피해만 봐도 일면 수긍이 됩니다. 성상납, 혹은 스폰서 제의가 바로 이 추악한 이면의 실체 입니다. 암암리에 연예계에 뿌리 내린 이 현상은 지금도 여전한 듯 합니다. 잠잠할 만하면 수면 위로 고개를 내미는 연예계 성상납 스폰서 제의가 극악스럽습니다.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미투 운동이 그나마 피해자인 여성 연예인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란 생각도 듭니다.

 
♦ 자꾸만 그러면 이름 공개합니다
 
가장 최근의 일입니다. 11일 오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백다은’ ‘백다은 스폰서 폭로’가 올라왔습니다. 백다은이 누군지 궁금하시죠. 혹시 걸그룹 달샤벳은 기억하시나요? 2011년 데뷔한 달샤벳은 아이돌 가요계 시장에서 꽤 이름값을 올린 걸그룹 입니다. 이 그룹 멤버 가운데 비키란 멤버가 있었습니다. 늘씬한 외모에 섹시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여성 아이돌 이었습니다. 비키는 1년 정도 ‘달샤벳’ 멤버로 활동한 뒤 솔로 전향을 이유로 탈퇴 후 배우로 잠시 활동했었습니다. 본명 백다은이란 이름으로 말이죠. 현재는 연예계와 무관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자신의 SNS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해 온 스폰서 제의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분노했습니다.
 
백다은 스폰서 제안 폭로(조이뉴스24 보도)
 
물론 백다은 외에도 스폰서 제의를 받은 여성 연예인들을 정말 많습니다. 레이싱모델 출신 구지성과 걸그룹 타히티 멤버 지수 역시 자신에게 왔던 스폰서 제의를 만찬하에 공개하며 분노한 바 있습니다.
 
연예계 스폰서 제의 ‘폭로’ 빙산의 일각이다(일간스포츠 보도)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스폰서 제의를 폭로한 여자 연예인 대부분은 현재 활동을 중단하거나 연예계를 떠나 있습니다. 아마도 자신이 기대한 것과는 다른 모습에 환멸을 느끼는 것은 아닐까 여겨집니다.

 
♦ 스폰서 제의→성상납 강요
 
이쯤에서 연예계 스폰서 제의와 성상납 사건을 얘기할 때 빠짐 없이 거론되는 사건이 바로 ‘고 장자연 사건’이란 것은 다들 알고 계실 것 입니다. 고 장자연 사건은 정치권과 재계 언론계 인사들이 총망라된 연예계 최대 성 추문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9년이 된 현재까지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워낙 사안이 복잡하고 얽히고설킨 사람들이 많아서 밝혀야 할 부분과 증명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해야 할 지점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부실 수사 의혹도 있습니다.
 
고 장자연 동료 “강제 추행 실제로 목격했다”(KBS 보도)
 
고 장자연 사건 통화 내역 보고서 처음부터 없었다(KBS 보도)
 
고 장자연 사건 대검 보고서 축소 왜곡 논란(미디어오늘 보도)

 
♦ 연예계 성추문 의혹…영화로도 쏟아졌지만
 
연예계의 성관련 사건은 여러 상업 영화로도 이어졌습니다. 대중들에게 보다 많이 알리고 가해자들의 추악한 이면을 공개하기에 가장 좋은 수단이 바로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영화란 매체이기 때문입니다. 2013년 개봉한 영화 ‘노리개’, 2014년 개봉한 영화 ‘찌라시: 위험한 소문’이 그 영화들 입니다.
 
마동석 “고 장자연 사건으로만 보지 않았으면(TV리포트 보도)
 
단역 배우들이 이른바 뜨기 위해 스폰서를 찾는다는 루머도 있었습니다. 방송에서 본격적으로 이를 다루고 소개한 적도 있습니다.
 
연예인 스폰서 파문…찌라시의 진실(온라인 커뮤니티)
 
청소년들의 희망 1순위가 아직도 연예인으로 꼽히고 있는 세상입니다.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야 하지 않을까요. 정말 창피하고 또 창피합니다.
 
 사진/백다은 SNS 캡처, KBS뉴스 캡처, 영화 '노리개' 중 한 장면(공식스틸)
  • 김재범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