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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안나

삼성전자, AMD 11나노 수주…'파운드리 2위' 성큼

2018-11-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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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AMD의 RX590 GPU 11나노미터(nm) 파운드리 공급사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초 제시했던 글로벌 파운드리 '2위' 목표에도 한층 다가서게 됐다. 매출 100억달러라는 구체적인 성과도 이뤄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지난 16일 출시된 AMD의 '라데온 RX590' 그래픽 카드의 성능 비교 그래프. 사진/AMD
 
22일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AMD의 RX590 GPU 두 번째 공급사로 선정됐다. RX590 GPU는 AAA급 게임과 e스포츠, 가상현실(VR) 등에 사용되는 라데온 RX590 그래픽 카드에 들어가는 칩으로, 전작인 14nm 핀펫(FinFET)이 적용된 RX580 대비 성능과 소비전력 효율이 크게 개선됐다.
 
AMD는 기존 공급사인 글로벌파운드리가 RX590 GPU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수급의 안정성을 위해 삼성전자를 택하게 됐다. RX590 GPU에는 삼성전자의 11nm LPP(Low Power Plus) 공정과 글로벌파운드리의 12nm 핀펫 공정이 혼용된다. 
 
삼성전자는 AMD와의 이번 계약 체결로 7nm 파운드리 공급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AMD가 세계최초 7nm CPU와 GPU 양산을 목표로 두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파운드리가 7nm와 그 이후 공정 개발을 무기한 중단키로 하면서 삼성전자가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이번 11nm 수급을 통해 AMD와 신뢰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한편, 극자외선노광장비(EUV)를 적용한 미세공정 경쟁력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가 지난해 시스템LSI로부터 독립시킨 파운드리 사업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TSMC를 잇는 2위 업체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파운드리 시장에서 점유율 14.5%로 2위(지난해 6.7%·4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7nm 이후의 로드맵을 제시한 곳은 삼성과 TSMC 밖에 없다"며 경쟁력을 자신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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