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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자본시장 이야기)이마트를 위협하는 '로켓맨' 쿠팡

2019-02-0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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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의 가장 큰 위협은 쿠팡이다." 최근 증권가에서 나온 분석입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누가 이마트의 위협인가?'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쿠팡이 이마트를 포함한 온·오프라인 유통기업에 큰 위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로켓배송의 경쟁력을 주요 근거로 들었습니다.

로켓배송을 통한 배송 차별화를 이뤘고 로켓배송이 가능한 품목(SKU)도 511만개로 8만~10만개 수준인 이마트보다 압도적으로 많은데 여기에 아직은 이마트가 앞서 있는 신선식품 부문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이마트의 온라인 경쟁력이 크게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현재 쿠팡의 식품 SKU는 12만개 정도고 이 중 신선식품은 8200개로 3만개 안팎인 이마트보다 숫자가 작습니다. 쿠팡은 지난달 신선식품 새벽 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는데 배송 품목을 지금의 2400개에서 계속 늘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 연구원은 "할인점은 신선식품을 제외하면 일반 식품과 잡화 카테고리 내에서 쿠팡보다 경쟁력이 크지 않다"며 "쿠팡은 적자 해소를 위해 외형 성장을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따른 할인점의 온·오프라인 내 일반상품과 잡화 매출 하락, 백화점의 잡화 매출의 지속적인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쿠팡의 기업가치는 10조원 이상으로 5조원 수준인 이마트의 두 배에 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작년 11월 소프트뱅크로부터 2조2000억원의 투자를 받은 쿠팡은 약 10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는데 물류 경쟁력과 시장 영향력, 손익 개선 가능성 등을 종합하면 10조원 이상도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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