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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캐시카우 된 '신발'

2019-05-24 15:53

조회수 : 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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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이 패션업계의 캐시카우로 부상했습니다. 캐주얼한 옷차림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는데다, 노동시간 감축 등으로 애슬레저 유행이 퍼져 수요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휠라 제품을 사기 위해 미국 타임스퀘어 풋라커 매장 앞에서 고객 대기 중인 모습. 사진/휠라코리아
 
그 결과 신발 시장을 선제적으로 공략한 업체들의 이번 1분기 실적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휠라코리아의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은 1148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36.4% 증가했습니다. 이 같은 매출 상승은 어글리슈즈를 중심으로 캔버스화, 코트화, 슬라이드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판매가 고루 증가한 덕분으로 보입니다. 특히 어글리슈즈인 디스럽터, 바리케이드 등 모델의 지속적인 인기가 매출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에서 디스럽터2는 출시되자마자 완판 행렬을 이어갔으며, 미국 슈즈 전문 미디어가 선정한 올해의 슈즈로도 선정됐습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에서 판매 중인 어글리 슈즈 제품 이미지. 사진/에프앤에프
  
에프앤에프도 국내에서 선보인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와 'MLB'의 신발 제품을 필두로 올 1분기 실적이 개선됐습니다. 1분기 매출은 162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9억원으로 2.1% 성장했습니다. 
 
디스커버리는 전체 매출에서 신발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8%에서 올해 40%까지 성장했습니다. 이에 올해를 기점으로 신발 카테고리 사업 육성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럼 세계 시장은 어떨까요. 세계 신발 시장도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세계 신발시장은 2014년 2100억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약 2.5% 성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시장 규모가 26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실용적이고 편안한 옷차림을 선호하는 풍토가 확산되는 것과 함께, 지난 몇 년간 애슬레저의 인기로 구두보다 운동화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어 시장 전망은 앞으로도 밝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기준 전체 신발 시장에서 운동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을 넘었습니다. 여러 패션업계에서 다양한 신발 출시를 앞두고 있다니 기대됩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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