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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해나

5G 상용화 두 달 만에…6G 주도권 경쟁

과기부 산하기관 기술 개발 추진…삼성·LG도 연구조직 육성

2019-06-1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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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가 상용화된 지 두 달. 업계는 벌써 그 다음 세상을 향한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정부는 물론 민간에서도 6G에 대한 연구가 시작됐다는 소식입니다.

6G는 4G(LTE)보다 약 100배, 5G보다 5배 이상 빠른 통신기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5G는 대략적으로 최고 속도 20Gbps, 지연시간 1ms 수준의 이동통신을 의미하는데, 6G의 이론적 다운로드 속도는 초당 1TB에 달합니다. 6G를 통해 사물인터넷(IoT)보다 전 세계 모든 개체와 환경이 네트워크로 서로 연결되는 세상이 올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6G는 아직 연구개발 단계로, 명확한 정의와 구현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6G 통신 인프라 핵심 기술 개발 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도 6G 기술 개발이 한창입니다. 6G대신 비욘드 5G(beyond 5G·b5G)라는 명칭으로 여러 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ETRI가 개발 중인 비욘드 5G 기술은 5G보다 높은 초고주파수 대역을 활용한다고 합니다. 테라헤르츠(THz) 대역 주파수가 필요합니다. 100GHz에서 10THz 사이 대역을 THz 주파수로 보는데 ETRI가 개발 중인 비욘드 5G는 200GHz입니다. 우선 100Gbps 속도로 500미터까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네요.

LG전자는 카이스트에 6G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사진/LG전자

기업에서도 6G 관련 연구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의 연구개발(R&D) 조직인 삼성리서치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신설했습니다. 그동안 6G 연구는 삼성리서치 내 표준리서치팀에서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표준리서치팀을 포함해 팀·랩 단위의 조직을 차세대통신연구센터로 통합한 것은 6G 연구에 더 힘을 실어주려는 목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LG전자는 지난 1월 카이스트와 함께 ‘LG전자-카이스트 6G 연구센터’를 설립했습니다. LG전자의 연구센터는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인스티튜트에 위치해 있으며 연구센터장은 조동호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가 맡고 있습니다. LG전자는 6G 연구센터를 통해 앞으로 글로벌 표준화를 주도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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