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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현대차그룹, 2025년까지 미래 모빌리티에 41조 투자

차량 정보 공유, 스타트업 등과 상품 개발

2019-10-1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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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25년까지 이른바 '미래차 프로젝트'에 무려 41조원을 투입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비전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15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에서 △‘현대 디벨로퍼스(Hyundai Developers)’ 출범 △2025년까지 23종의 전기차 출시 △2024년 시내 도로주행이 가능한 레벨4 차량의 단계적 공급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 기술인력 육성 등의 내용이 포함된 미래 방안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를 위해 2025년까지 41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이날 ‘현대 디벨로퍼스’ 출범을 공식화했다. 수백만대의 커넥티드카와 정비망을 통해 수집된 차량 제원, 운행 등과 관련된 데이터를 외부에 개방, 스타트업 등이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맞춘 고객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신규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기 위한 목적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5일 미래차 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미래차 전략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차량 오픈 데이터 시장의 초기 붐 조성을 위해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대표 협력 스타트업 4곳과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 △팀와이퍼는 위치정보·원격제어를 통한 출장 세차 서비스 △마카롱팩토리는 차량 데이터 입력이 자동화된 차계부 서비스 △오윈은 위치 정보를 활용한 음식 및 음료의 픽업(Pick-up) 서비스 △미스터픽은 차량 데이터로 신뢰도 높은 중고차 평가 및 거래를 지원하는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신차의 절반 수준인 23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2021년부터 고속도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3 차량을 출시하고 2024년에는 시내 도로주행이 가능한 레벨4 차량을 운송사업자부터 단계적으로 공급한다. 
 
미국 ‘앱티브’사와 국내에 연구소를 설립해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 기술 인력도 육성할 방침이다. 이미 상용화하고 있는 스마트폰 제어,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서비스 등 커넥티비티 기술도 고도화해 차량을 초연결 시대의 중심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미래차 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악수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아울러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마지막 목적지까지의 거리인 ‘라스트 마일’(1.6㎞ 내외)을 담당할 퍼스널 모빌리티도 전시했다. 오는 2021년께 출시될 현대차, 기아차 신차에 선택 사양으로 탑재하는 것을 검토 중인 전통 스쿠터를 공개한 것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까운 미래에 고객들은 도로 위 자동차를 넘어 도심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UAM),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로봇 등 다양한 운송수단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오늘 출범하는 오픈 플랫폼 포털을 통해 스타트업 등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과 상생하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친환경차 기술력과 국내보급 가속화를 통해 세계시장 적극 공략 △2024년까지 완전자율주행 제도·인프라 세계 최초 완비 △민간투자(60조원) 기반 개방형 미래차 생태계로 신속 전환 등 미래차 산업 산속전환을 위한 3대 전략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5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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