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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IB토마토]'본업 부진' EDGC, 상품사업 부문 강화에 사활

주력 유전체 진단으로는 흑자전환 난망

2020-10-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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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0년 10월 7일 18:2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EDGC(245620)(이원다이애그노믹스)가 진단시약·기기 유통부문 강화에 나선다. 본업인 유전체 진단서비스의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로 투자를 집중하는 모양새다. EDGC는 그동안 매출 규모가 손익분기점에 미치지 못해 적자가 지속된 만큼 실적 돌파구를 찾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EDGC는 제3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전환사채 공모를 진행 중이다. 표면이자는 없고 만기이자는 연1%로 납입기일인 이달 19일에서 1개월이 지난 다음 달 19일부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모집총액은 600억원이다.
 
지난 2018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EDGC는 적자인 상황이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2017년 마이너스(-)54억원, 2018년 -68억원, 2019년 -86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63억원, -73억원, -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성장추세임에도 적자가 확대됐다. 매출은 2018년 215억원에서 2019년 567억원으로 163.9% 늘어났고 올해 상반기는 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7% 증가했지만 인력 및 장비에 대한 고정비성 비용 부담 탓에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한 것이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017년 60억원에서 2018년 94억원으로 55.4% 늘어난 이후 2019년 140억원으로 100억원을 넘어섰으며 올 상반기에는 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9% 증가했다.
 
적자 지속은 영업활동현금흐름의 유출로 이어졌으며 EDGC의 잉여현금흐름(FCF)은 2017년 -50억원, 2018년 -86억원, 2019년 -180억원, 올해 상반기 -94억원을 기록했다. 잉여현금흐름에서 유출이 발생하면서 외부 자금조달의 필요성은 커졌고 이 영향으로 차입금을 비롯한 부채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다. 실제 부채비율은 2018년 45.8%, 2019년 101.6%, 올 6월 말 110.8%로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 역시 4.1%에서 28.3%, 31.3%로 오름세를 보였다.
 
 
 
EDGC의 주력사업은 유전체 진단서비스이다. 비침습 산전진단검사 서비스(NIPT)의 수요와 제공 가능한 서비스의 증가로 매출액은 2017년 21억원, 2018년 39억원, 2019년 55억원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개발와 인건비 등 높은 고정비를 감당하기엔 부족하다.
 
다만 국내 기관 및 병원에 체외진단 시약과 기기를 유통하는 EDGC헬스케어를 지난 2018년 9월 인수하면서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상품사업 부문 매출은 2017년 2억원에서 2018년 178억원, 2019년 512억원으로 늘었으며 이 영향으로 연결 기준 전체 매출은 2017년 32억원에서 2018년 215억원, 2019년 567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상품사업 부문 매출 비중이 90%에 달할 정도로 체질이 개선된 것이다.
 
이에 EDGC는 경영효율성 증대 및 손익구조 개선을 이유로 EDGC와의 흡수합병을 지난달 완료했다. 또한 600억원 규모의 일반 공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이 중 250억원을 공장용지, 건물, GMP시설 등 각종 설비에 투자해 기존의 진단 시약 및 기기 유통 외 개인 맞춤형 건기식, 건강기능 식품 등으로 판매 제품을 확장, 국내외 매출과 영업이익 극대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EDGC헬스케어의 자회사로 올 상반기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로 호실적을 낸 솔젠트의 진단키드 일부를 EDGC헬스케어가 판매해온 만큼 흡수합병 후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DGC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유전체 분석 서비스만 가지고 캐시카우를 확보하기 어렵다”라며 “헬스케어 기반 국내외 매출과 영업이익의 극대화를 도모하고자 시설투자 등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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