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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바르샤 삼총사, '제2의 손흥민' 될까
'정식 등록' 이승우·백승호·장결희, 프로 향한 '생존 게임' 시작
2016-07-27 11:28:36 2016-07-27 14:07:29
[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FC 바르셀로나를 누비는 한국인 청소년 세 명이 마침내 모두 정식으로 팀에 등록되며 '완전체'가 된다.
 
이번 여름 시장 때 바르셀로나에 정식으로 등록된 장결희는 다음 달 1일 열리는 바르셀로나 후베닐 A 팀(19세 이하) 프리 시즌에 합류해 이번 시즌을 준비한다. 지난해 팀 방출설이 보도되기도 했던 장결희는 이제 엄연한 '바르샤 맨'으로 팬들 앞에 선다. 이미 팀에 정식 등록된 이승우, 백승호에 이어 장결희까지 '한국인 삼총사'가 모두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
 
지난 2014년 4월 국제축구연맹(FIFA)은 바르셀로나가 18세 미만 선수들을 무분별하게 영입했다며 외국에서 온 청소년 선수들의 실전 투입을 금지했다. 이후 경기는 물론 훈련과 훈련장에 머무는 것까지 제재했다. 한국인 삼총사는 이 굴레에 갇히며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1월 이승우와 백승호가 먼저 징계를 털고 그라운드에 돌아왔지만 1998년 4월생인 장결희는 지난 시즌 등록 기간을 넘기며 올 시즌 개막만을 기다렸다. 꼬박 6개월을 더 기다린 끝에 마침내 기회를 얻었다. 바르셀로나 B(2군)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와 백승호보다 한 단계 낮은 후베닐 A에서 뛰지만, 가능성을 보일 경우 추후 승격될 수 있다. 이승우는 올 시즌 B팀과 후베닐을 오갈 예정이라 장결희와 함께 뛰는 모습도 보여줄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 B팀에 정식으로 데뷔한 이승우와 백승호에 후베닐 A에 장결희까지 합류하면서 한국인 삼총사에 대한 기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셋은 유소년 팀에 소속된 선수 생활 초기부터 세계 축구의 중심인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명문인 바르셀로나에서 뛴다는 이유로 엄청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제 만 18세를 모두 넘은 만큼 유소년이 아닌 프로 레벨에서도 통할지 실력 하나로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한국인 중 유럽 클럽의 유소년 레벨을 거쳐 프로까지 '고속 승진'한 사례는 거의 없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유소년 레벨에서 맹활약하며 성인팀에 승격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2014~2015시즌 독일 2.분데스리가(2부리그) 상파울리 유소년 팀에서 2군을 거쳐 성인 레벨에 데뷔한 최경록(상파울리) 정도다. 바늘구멍 통과하기 만큼이나 어려운 게 '유소년 껍질 벗기기'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승우(왼쪽)와 장결희가 올 시즌 FC 바르셀로나 후베닐 A에서 함께 뛸 전망이다. 사진은 2014년 8월28일 16세 이하 대표팀 포토데이 장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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