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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자동차 만들자”…커넥티드카 개발 ‘가속도’
커넥티드카, 2020년까지 연평균 35% 성장
2016-08-25 06:00:00 2016-08-25 06:00:00
최근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미래 이동수단에 대한 연구가 한창인 가운데 차세대 유망한 성장분야로 ‘커넥티드카(Connected car)’를 지목하고 기술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커넥티드카’ 시장은 기존 자동차업체들은 물론 구글과 MS 등 글로벌 IT업체들까지 가세하면서 관련 기술의 발전과 함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미래 IT환경 변화를 가속화하고,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주도할 전망이다. 
 
커넥티드카는 자동차와 IT 기술을 융합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자동차를 말한다. 커넥티드카는 다른 차량이나 교통 및 통신 기반 시설(infrastructure) 등을 무선으로 연결해 위험 경고, 실시간 내비게이션, 원격 차량 제어 및 관리 서비스뿐 아니라 전자 우편(e-mail),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소통망 서비스(SNS)까지 제공한다. 향후 자율 주행이나 자동차의 자동 충전, 그리고 운전자의 건강 상태나 혈중 알코올 농도를 파악해 운전 가능 여부를 점검하는 서비스를 추가하는 방향으로 진화될 전망이다.
 
혁신적 변화 ‘커넥티드카’, 2020년까지 연평균 35% 성장
 
커넥티드카는 오는 2020년까지 전세계 차량의 약 75%를 차지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규모는 지난해 5억2000만 달러에서 오는 2020년 23억달러로 5배에 이르는 증가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 시장 역시 지난해 263억2000만 달러에서 오는 2020년에는 1186억2000만 달러로 연평균 35% 이상 성장을 거듭할 것이란 추산이다.
 
국내 정부와 학계, 관련 업체들은 커넥티드카 시대를 대비해 활발 논의를 이어가면서 시장선점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은 24일~25일 양일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 로즈홀에서 ‘커넥티드 자동차를 위한 첨단 기반기술 적용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기석철 충북대학교 교수의 '자율주행차를 위한 카메라 알고리즘과 영상DB 적용기술'을 시작으로 민경원 전자부품연구원 박사의 '커넥티드 기반의 자율차를 위한 Soc 개발과 적용방안', 심규석 서울대학교 교수의 '지능형 자율차를 위한 인공지능·빅데이터의 활용방안' 등 사물인터넷과 커넥티드카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진행됐다. 
 
2000년대 들어 파워트레인의 다양화, 스마트화 등 혁신적인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자료/자동차부품연구원
 
지난 1899년 기본 아키텍처의 자동차가 대중에 선보이면서 혁신을 이끌었고, 1940년 자동변속기가 개발됐다. 이어 1997년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2007년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사물인터넷의 태동기를 거쳐 오는 2020년 자율주행차(스마트화), FCEV(전동화), 모빌리티(이동성 서비스) 등 ICT가 융합된 혁신적 변화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불과 5~10년 뒤 ‘지능형 교통시스템(ITS)’가 도입돼 도로, 차량, 신호시스템 등 기존 교통체계의 구성요소에 첨단·전자·정보·통신 기술을 적용시켜 전체 교통체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정보화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또 ‘텔레매틱스(Telematics)’는 차량 기술에 정보통신 기술을 융합해 운전자 및 탑승자에게 안전 운전, 긴급구난, 교통안내 및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대중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C-ITS’는 차량이 도로 인프라 또는 다른 차량과 서로 통신하면서 전방의 교통사고 및 장애물과 주변 차량 정보를 공유해 위험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사전에 경고하는 미래형 교통체계다. 현재 ITS는 교통정보의 수집 제공 장치가 설치된 특정 도로지점에 차량이 통과해야 교통 서비스가 가능해 돌발 상황 시 신속한 대응에 한계가 있다. C-ITS는 도로와 차량, 차량과 차량, 차량과 사람의 양방향 통신이 가능해 위험상황에 대한 사전 대응 및 예방이 가능해 우리 삶에 변화를 가져올 미래형 교통체계다. 
 
자동차 환경도 급변할 것이다. 현재 레이더와 카메라 기반의 지능형 자동차에서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스마트 자동차로 기술적 환경 변화가 전망된다. 현재 기계 중심의 자동차에서 미래 인간 중심의 자동차로 사회적 환경 변화도 예상된다.
 
스마트카와 사물인터넷 융합…글로벌 기업 ‘무한경쟁’ 돌입
 
스마트카와 사물인터넷을 융합한 새로운 이동수단을 만들기 위한 기술경쟁은 치열하다. 미국 애플의 ‘iOS 인더카(iOS in the Car)’는 차량용 내장형 시스템과 iOS 단말간 연동을 극대화해 차량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상반기 상용화된 이 기능은 아큐라, 아우디, BMW, 쉐보레,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혼다, 홀든, 인피니티, 닛산, 오펠, 토요타 등 다수의 자동차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구글 역시 같은 시기 안드로이드 기반의 ‘오픈 오토모티브 얼라이언스(OAA)’ 서비스를 제공했다. 
 
SK텔레콤은 ‘3A 중심의 구축형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오토모티브(Automotive·자동차)는 스마트 차량 운행 기록장치(DTG·의무장착제도), 차량 관제, 통신형 블랙박스 등에 대한 서비스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어셋(Asset·자산)은 물류회사 차량 추적 시스템으로 고가 장비 및 상품, 특수차량, 컨테이너로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애그리컬쳐(Agriculture·농업)는 스마트팜 솔루션 확대적용, 스마트 양식장 구축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BMW는 지난 2011년 제네바모터쇼에서 미래 첨단 기술과 효율성으로 집약된 '비전 커넥티드 드라이브'를 공개한 바 있다. 사진/BMW
 
KT는 자동차와 ICT를 융합한 ‘스마트 올레 전기택시’, ‘지능형 전력 수요 관리 사업(네가와트 발전시장 대응)’, ‘패밀리 케어’ 및 ‘하우스 케어’ 등 스마트홈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BMW는 iRemote의 무선 조작 기능과 애플워치·갤럭시 기어S를 연동해 차내 온도 및 위치추적 등이 가능하다. GM의 Onstar(온스타)는 기존의 인터넷 연결방식에서 진화한 것으로 사고, 도난신고, 이상유무 진단을 모바일을 통해 원격 체크할 수 있다. 
 
곽수진 자동차부품연구원은 세미나에서 "커넥티드카는 자동차와 주변이 실시간으로 소통해 운전자에게 안전과 편의를 제공하는 기술로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 그리고 나아가 운전자와 연결된 자동차"라면서 "미래 정보통시노가 전기전자 기술을 융합을 통해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탑승자의 만족을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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