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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내년 15개 공연 사업 추진한다
2019년 사업계획 발표…"극장 특성 따라 운영"
2018-12-13 17:50:42 2018-12-13 17:50:42
[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국립극단은 내년에 15개의 공연 사업과 5개의 작품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공연 사업은 명동예술극장,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 등 국립극단이 운영하는 3개 극장의 특성에 따라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관객 중심의 레퍼토리 극장을 지향하는 명동예술극장은 사회 전반의 공통 관심사를 담은 작품을 공연한다. 개인의 사적인 연대기를 바탕으로 한국 현대사를 풀어내는 '알리바이 연대기'부터 최근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관심사인 젠더 이슈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콘센트-동의' 등을 다룬다. 베르톨트 브레히트, 사무엘 베케트 등의 대작가들의 대표작도 올릴 계획이다. 특히 프랑스 문학 거장 로맹 가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자기 앞의 생'이 소개된다. 이 작품에는 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는 배우 양희경과 국립극단 시즌 단원 이수미가 열연한다.
 
작가 중심의 창작 극장을 지향하는 백성희장민호극장은 동시대 작가들의 문제작을 다룬다. 올해 국립극단이 신설한 창작희곡 온라인 상시 투고 제도 '희곡우체통'을 통해 발굴한 '고독한 목욕'부터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시리즈'의 열한번째 작품인 '빙화'을 공연한다. 동아연극상에서 연출상, 무대예술상, 연기상을 휩쓴 '나는 살인자입니다'와 연극과 무용을 결합한 댄스씨어터 '죽고 싶지 않아'도 재공연한다. 
 
연출가 중심의 실험 극장을 지향하는 소극장 판에서는 연출가들의 다양한 연극적 실험을 지원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연출의 판-연출가전 김철승'을 통해 극적 언어를 파괴하는 작품을 선보여온 연출가 김철승의 연극적 실험을 선보인다. 국립극단 청소년극도 소극장 판에서 신작을 공개한다. '병목안'은 국립극단 청소년극 중 처음으로 10~12세 청소년의 속내를 다룬 작품으로, 올해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호평받은 바 있다. 
 
아울러 창작 신작을 발굴하고 다양한 연극 실험을 위한 작품 개발 사업에도 나선다. 잘 알려지지 않은 북한 현대 연극을 소개하고 작품별 특성을 살펴보는 '북한현대연극 톺아보기'도 진행한다. 국립극단은 이 사업을 시작으로 남북 연극교류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성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국립극단은 우리 연극의 정체성을 지키는 동시에 동시대의 목소리를 담은 작품을 개발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며 “2019년에도 그 소명을 다할 수 있는 연극을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국립극단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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