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노리는 킹메이커들 ⑤이재명 진영)측근 대부분 서울·경기권 출마…수도권 영향력 확대 노린다
최측근 김용 경기도 대변인, 성남 분당갑 출마…4선 노리는 정성호·유승희 등 10명 안팎 출마 준비
입력 : 2019-11-08 06:00:00 수정 : 2019-11-08 13:29:49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차기 대권주자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이는 이재명 경기지사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이 지사는 한 달 뒤 대법원으로부터 최후의 심판을 받는다.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 5년간 피선거권을 잃어 다음 대선 출마가 블가능하지만,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된다면 대권가도를 달리는 데 있어 날개를 달개 된다. 
 
이 지사는 재판과 무관하게 내년 총선을 우선 염두에 두고 마이웨이다. 그의 측근들은 이 지사의 무죄를 확신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다수가 서울·경기 지역에 출마 채비를 서두르는 등 수도권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공정사회 구현' 구호에 공감한 경기도 인맥
 
'이재명의 사람들'은 그의 정치역정을 바탕으로 모였다. 이 지사는 인생경로는 중앙대 졸업 후 변호사 활동, 성남시 시민사회 경력, 성남시장, 대선 경선 후보, 경기기사까지 이어진다. 이 가운데 현재 직접적으로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건 경기도청과 산하기관에 포진한 측근들이다. 이화영 평화부지사는 경기 용인갑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그는 17대 총선에선 서울 중랑갑에 출마해 당선됐고 19대 선거에선 강원 동해·삼척에 무소속으로 나섰으나 패했다. 그는 6·13 지방선거 때 이재명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내며 이재명계로 편입됐다.
 
4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김용 대변인(사진 오른쪽)과 함께 내년 예산안 발표를 위해 브리핑룸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용 대변인은 경기도 성남 분당갑 출마를 준비 중이다. 그는 이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19대 대선 경선과 6·13 지방선거에 도전할 것을 조언한 최측근으로 꼽힌다. 김 대변인은 이 지사와 시민사회 활동을 함께 했고 이 지사가 시장일 땐 시의원로서 시정을 도왔다. 이 지사가 19대 대선 경선 후보일 땐 선거캠프에서 활동, 정치권 안팎의 지지세력 규합을 주도했다. 분당갑 공천을 놓고는 민주당 김병관 의원과 경쟁하게 됐다. 
 
조계원 정책수석은 경기도 지역구 대신 고향인 전남 여수갑에 도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그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일 때부터 보좌한 측근이다. 임근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상임이사, 김문수 경기신용보증재단 상근이사도 각각 경기 의정부을과 서울 성북구 쪽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윤석 경기도 홍보기획관, 서남권 소통협치국장 등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7월29일 국회에서 열린 '건물 재난 시 구조요청 비상전원 확보 의무화' 토론회에서 이재명 경지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정성호·유승희 의원 등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4선 노리는 정성호·유승희 의원 
 
현역 중에선 민주당 정성호(경기 양주)·유승희(서울 성북갑)·김영진(경기 수원병)·김병욱(경기 성남 분당을) 의원이 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정 의원은 이 지사와 사법시험 28회 동기다. 19대 대선 경선 땐 이재명캠프 총괄본부장을 했다. 그는 사석에서 "사법연수원 때 이 지사가 인권변호사 하자고 꼬드겨 인생이 이렇게 됐다"라고 농담할 만큼 이 지사와의 친분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이 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던 지난달 1일엔 국회에서 '허위사실공표죄 제도개선' 토론회를 열어 '이재명 구하기' 여론을 주도했다.
 
서울 성북갑에 지역구를 둔 유 의원도 4선 도전에 나선다. 그는 19대 대선 경선 때 이 지사 캠프에 합류했다. 특히 유 의원은 자신이 속한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인맥을 적극 활용, '변방 장수' 또는 '여당 내 야당'으로 불릴 만큼 당내 기반이 약했던 이 지사가 빠른 속도로 민주당 대선주자로 인식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초선인 김영진 의원은 이 지사의 대학 후배며, 김병욱 의원은 성남에서 이 지사와 시민활동을 함께 했다. 김병욱 의원은 정치권에 입문한 과정에 관해 "이 지사가 험지인 분당에서 지역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고 기반을 닦으라고 조언했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공정' 요구하는 민심 덕에 이재명계 수혜?
 
이재명계의 숫자가 적지 않음에도 그간 여권에서 세력이 약했던 건 이른바 '친문'의 지지를 받지 못해서다. 이 지사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갈등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지지자 출신이고, 19대 대선 경선에선 문재인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다. 
 
하지만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계기로 사회에서 '공정사회'가 이슈로 부각되자 이재명계는 전환점을 맞았다. 공정사회 구현은 이 지사의 핵심 정치이념 중에 하나다. 아예 경기도청의 도정구호가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일 정도다. 이재명계는 총선에서도 공정사회 구현을 주창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이 지사의 정책인 기본소득 지급, 지역화폐 제도화, 개발이익 환원제 등을 총선 공약으로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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