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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4분기실적·우한폐렴 관심↑…"조정시 저가매수 기회"
2020-01-27 12:00:00 2020-01-27 12: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설 명절 이후 증시는 2250포인트 안착을 시도하는 중립수준의 주가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한폐렴의 확산추이와 함께 4분기 실적변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1월28일~31일) 증시가 2200에서 229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에서 우한폐렴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염성이 과거 사스(SARS)와 다르다는 점에서 일부 투자심리 위축가능성은 있지만 시장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를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와 함께 이번주 초점은 2019년 4분기 국내 증시 실적변수 확인에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주가와 밸류에이션 환경이 감익 리스크를 선반영하고 있다"면서 "실적발표 시기의 분산 및 대규모 손실을 반영하는 빅배스(Big-bath)의 집중으로 주가 영향이 반감되는 4분기 실적변수 특수성으로 인해 이주에는 중립 이상의 4분기 실적시즌이 전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무사히 넘긴다면 기업이익 회복과 1분기 수출 증가율 기대에 따라 완만한 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의 '시가총액 30% 캡' 조기적용 여부도 주목할 이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KOSPI200 추종 자금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25조원 상당의 상장지수펀드(ETF)는 관련법상 이미 30% 편입제한 규정이 적용되고 있어 실제 파장은 3조원 규모의 인덱스펀드에 국한되고, 관련 파장은 1000억원 내외로 경감된다. 또 패시브펀드 내 삼성전자 개별주식선물, 우선주, 삼성그룹주 ETF 등의 우회수단 활용 가능성이 있어 실제 파장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실체적 영향이 제한적인 수급 노이즈보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회복이 암시하는 중장기적인 투자기회를 주목해 이러한 노이즈를 삼성전자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기존 주도주인 IT의 경우 ETF 등 패시브펀드 삼성전자 시총 상한제가 심리적 부담일 수 있지만 기존 주도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한폐렴으로 인한 증시 조정을 저가매수 전략으로 삼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노 연구원은 이어 "사스 등 과거 사례로 볼때 결국 펀더멘털로 회귀했다는 점에서 낙폭 과대시 매수기회로 삼는 전략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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