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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 지지율, 시민 22.3% vs 한국 20.6%…첫 역전
진보권, 의석 59.5% 차지 추정…차기 대선후보, 이낙연 1위
2020-04-08 10:39:56 2020-04-08 10:39:56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4·15 총선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더불어시민당이 미래한국당을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간 미래한국당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던 여론조사 결과가 역전된 것이다.
 
8일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례대표 투표 정당’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의 22.3%가 더불어시민당을 선택했다. 미래한국당은 20.6%였으며, 열린민주당 8.3%, 정의당 8.1%, 국민의당 4.3% 차례였다. 
 
그간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이 정의당과 열린민주당 등으로 분산되면서 미래한국당의 지지율이 1위를 지켜왔다. 
 
제21대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토론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 (오른쪽부터)김종석 미래한국당 의원, 주진형 열린민주당, 정필모 더불어시민당, 정혜선 민생당, 김종철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사진/뉴시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3월30일∼4월3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p) 결과에선 미래한국당 25%, 더시민 21.7%, 열린당 14.4%로 집계됐으며, 한국갤럽이 3월31일~4월2일까지 진행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도 미래한국당 23%, 더시민 21%, 정의당 11%, 열린당 10%였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층이 비례투표에서 더시민과 열린당으로 분산됐지만, 더시민과 열린당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더시민 지지율이 미래한국당을 앞섰다.
 
비례투표 지지율이 실제 투표로 이어질 경우 더시민과 미래한국당은 각각 16석을 가져가고, 정의당과 열린민주당에 각각 6석씩 배분된다. 이 경우 진보 진영이 전체 비례의석 수(47석)의 절반이 넘는 28석(59.5%)을 가져가게 된다. 
 
지역구 국회의원 투표에 대한 물음에는 응답자의 43.2%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했으며, 미래통합당은 25.3%, 정의당 3.4%, 민생당 1.3%, 민중당 1.1%로 집계됐다. ‘없다’와 ‘잘 모르겠다’ 등 부동층도 20%에 달했다. 
 
지지 정당·후보에 대한 계속 지지여부는 응답자의 68.4%가 현재 지지하는 후보 및 정당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28.5%는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답했다. ‘모름’이나 ‘무응답’은 3.1%다.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 83.7%,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 13.4%로 10명 중 9명 이상(97.1%)이 투표 의향을 보였다.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30.1%로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이재명 경기도지사14.0%, 황교안 통합당 대표 10.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4% 순이었다. 다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의 경우 ‘모름’이나 ‘무응답’이 26.6%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지난 6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22.0%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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