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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최신종, 전주 연쇄살인범의 충격적인 과거 행적
2020-06-07 01:16:10 2020-06-08 10:34:24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SBS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전주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 최신종에 대해 다뤘다.
 
66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전주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 최신종의 충격적인 과거가 공개됐다.
 
전주에 살고 있던 34살 김종희(가명)는 지난 414일 집을 나선 뒤 종적을 감췄다. 김씨 집을 찾아간 오빠는 주인 없는 집에 4일째 불이 켜져 있고 먹다 남은 간식도 그대로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여동생에게 무슨 일이 생겼음을 확신한 오빠는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414일 집 앞 골목을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걸어간 김종희씨가 검은색 승용차에 올라탄 것을 확인했다. 차량 운전자는 김종희씨 친구의 남편 최모씨였다.
 
얼마 후 부산에서 접수된 실종사건 공조 요청이 들어왔다. 부산 실종 여성 아버지 박모씨는 4월 중순 집을 나선 딸이 전주에서 사라졌다고 했다. 박모씨 딸 박다은(가명)씨는 친구와 함께 18일 밤 전주 한옥마을에서 헤어졌다. 공교롭게도 박다은씨 실종사건에도 검은색 승용차가 등장했다.
 
김종희씨는 14, 박다은씨는 18일 각각 사라졌다. 두 사람 모두 검은색 차량에 올랐다. 이에 실종사건 수사는 검은색 차량 운전자에게 집중됐다. 그러나 경찰은 한 마트 앞 CCTV 영상을 근거로 김종희 친구 남편 최씨가 체포됐다.
 
그리고 423일 전주에서 멀지 않은 임실군 하천에서 김종희씨가 발견됐다. 그로부터 19일 후인 지난 512일 완주군 한 복숭아 밭에서 박다은씨가 발견됐다. 용의자 최씨는 피해자 시신이 발견된 후에야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전주 여성 연쇄 살인사건 피의자가 최신종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후 그와 알고 지내던 이들이 충격에 빠졌다. 또 다른 이들은 아무도 말리지 못할 정도로 폭력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최신종에게 두드러지는 특징이 강한 충동성이라고 분석했다. 그들은 최신종이 포악하고 충동적인 반면 이성적 판단과 주도면밀함과 거리가 멀다고 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제작진은 취재 중 최신종이 여성들과 법적 다툼이 있었다는 사실을 들을 수 있었다. 신호철(가명) 씨는 최신종 부부와 오랜 지인이었던 아내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했다. 고소가 진행되자 최신종은 고소를 취하하라며 부부를 괴롭혔다.
 
최신종은 2012년 대체복무 중 구속된 사건도 있었다. 23살이었던 최신종은 상해, 협박, 특수강간, 상해죄였다. 헤어지자는 여자친구를 차에 가둔 채 밤새 폭행, 살해 위협을 했다. 급기야 피해자를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을 저질렀다.
 
최신종의 과거를 안다는 한 제보자는 이미 중학교 때부터 술 먹이고 강간을 한 사람이 자신이 아는 것만 네다섯 이상이라고 했다. 중학교 때까지 전도유망한 씨름선수였지만 10대 시절부터 20대 초반 시절 지난해 성추행과 살인사건까지 오랜 시간 성폭력과 폭력 사건 가해자였다.
 
한 변호사는 "구치소에서 반성문 잘 쓰는 사람이 인기가 많다. 대필업체도 성행하는 걸로 안다. 피해자들이 이런 걸 확인하고 반박할 기회가 없다. 피해자들은 반성문 열람 기회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수정 교수는 "양형 판단 과정을 악용하고 감형인자를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취하기 위한 악의적인 접근을 하는 피고인들에 대해 재판부가 고려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최신종.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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