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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선 깨진 금값…7년래 최대폭 하락
코로나19 확산 진정에 안전자산 매력↓
"단기 조정…금 매력 여전"
2020-08-12 10:08:46 2020-08-12 10:08:46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국제 금값이 7년 만에 최대폭으로 급락하며 온스당 2000달러선이 무너졌다. 코로나19 낙관과 미국의 경기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이나, 단기 조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93.40달러(-4.6%) 내린 194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3년 4월 이후 7년여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며, 하락률 기준으론 5개월 만에 최대다.
 
고공행진을 이어오며 지난 4일 사상 최초로 온스당 2000달러선을 돌파한 금값은 5거래인 만에 1900달러대로 내려왔다.
 
금값 조정의 원인으로는 코로나19 낙관과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인한 안잔자산 매력 저하가 지목된다. 이날 러시아에선 세계 최초로 백신을 등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미국에선 코로나 확산세 진정 조짐과 함께 주요 경기 지표의 개선이 나타났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백신 개발 소식과 실제 금리 반등이 금값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금값 하락이 단기 조정 현상일 뿐, 당분간은 금과 은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김소현 연구원은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책 등 재정정책이 지속됨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금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안전자산 내에서도 달러나 채권, 엔화 등보단 금·은이 선호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국제 금값이 7년 만에 최대폭으로 급락하며 온스당 2000달러선이 무너졌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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