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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로드’ 지진희·윤세아·김혜은, 스릴 넘치는 미스터리 (종합)
2021-08-04 16:27:29 2021-08-04 16:27:29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tvN 새 수목드라마 더 로드: 1의 비극가 믿고 보는 배우들을 앞세워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tvN 새 수목드라마 더 로드: 1의 비극제작발표회가 4일 오후 2시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는 김노원PD를 비롯해 배우 지진희, 윤세아, 김혜은이 참석했다. 더 로드: 1의 비극은 폭우가 쏟아지던 밤 참혹하고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침묵과 회피, 실타래처럼 얽힌 비밀이 기어코 또 다른 비극을 낳는 스토리를 그리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PD연출을 맡게 되어 영광이다. 연출은 기본적으로는 많은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는 연결고리라고 생각한다. 뛰어난 아티스트, 배우, 스태프들이 모여서 너무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어 미스터리 장르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대본을 보고 그 장르를 다양한 측면에서 보여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진짜 그 사람의 마음 속의 진실은 무엇인지, 살아온 삶을 어떻게 다시 정의할 수 있는 것도 비밀이라 생각한다. 그 진실을 추구하는 작업이라 생각하는데, 넓은 범위의 미스터리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일본의 노리즈키 린타로의 장편 소설 '1의 비극'을 원작으로 한다. 이에 대해 김PD장르물 시청층이 항상 존재한다. 철저하게 추리를 어떻게 하고 풀어가고 트릭을 풀어가는 걸 재미있어하는 시청층이 있다. 한국적 상황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폭넓은 드라마라 정체성에 맞게 신경 썼다. 한국적 상황에서 다른 부분이라면 일본 특유의 분위기가 한국과는 달라서 인물 개개인이 갖고 있는 나름의 절실함에 이야기를 재배치하는 쪽으로 노력했다고 전했다.
 
지진희는 신뢰도 1위의 국민 앵커 백수현 역을 맡았다. 윤세아는 대한민국 정계를 쥐고 있는 제강 그룹 회장의 딸이자 백수현의 아내 서은수로 분한다. 김혜은은 보도국 소속 아나운서 차서영 역에 도전한다. 탄탄한 연기 내공을 지닌 지진희, 윤세아, 김혜은의 조합은 말로 믿고 보는 연기력의 향연을 예고한다. 맡은 배역 그 자체가 되어 각 인물이 가진 입체성을 한층 설득력 있게 그려낼 세 배우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지진희는 “전작을 마치고 쉬고 싶었는데 대본을 보는 순간 끌림이 있었다. 쉽지 않은 대본이었는데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표현된다면 멋진 작품이 될 거라 생각했다안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생각한다. 내가 맡은 역할이 도전이라기보다는 기존에 보여주지 않은 모습이다. 두려움도 있었지만 힘을 얻었고, 윤세아, 김혜은, 천호진 등 안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앵커 역할이라서 좋아했다. 여름엔 시원하게, 겨울엔 따뜻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완전 속았다. 거의 밖을 뛰어다닌다앵커라는 고정 관념이 있어서 고민이 있었는데, 완전 앵커 느낌이 나지 않았으면 했다. 여러 앵커들을 참조했다고 설명했다.
 
윤세아는 대본을 읽으면서 짜릿했다. 지진희, 김혜은의 존재감이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였다. 꼭 해야만 하는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다시 부부로 재회한 지진희에 대해 그때는 내가 많이 긴장할 때여서 멋있는 선배이고 어려웠다. 나이를 먹고 다시 보니까 달라 보이더라. 모든 분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는 분이다고 칭찬을 했다.
 
김혜은은 대본을 안보고 하기로 했었다. 제주도에서 한달 살이 하는데 제작사 대표님이 찾아오셨다. 저녁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직감적으로 사람을 보고 대본 보지 않은 상태에서 같이 하겠다고 마음을 먹게 됐다고 작품을 참여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김혜은은 청주 MBC 아나운서로 시작해 기상캐스터를 하기도 했다. 그는 보도국 생활을 10년 가까이 했기에 그 안에서의 치열함, 자존심 싸움, 양보할 수 없는 특종 욕심 등이 ‘더 로드’에서는 욕망과 직결되어 있다. 그런 이야기들이 볼만하고 우리 스스로에게도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다”고 밝혔다.
 
드라마를 통해 윤세아와 재회한 김혜은은 윤세아와는 10년 전에 자매였다. 윤세아와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닮았다. 기분 좋지만 이번에 캐스팅이 되었다고 해서 친구인데 자매 같으면 어쩌지 싶었다고 했다. 윤세아는 감정이 너무 깊다 보니까 대놓고 까불지는 못하고, 수다를 속삭이듯이 떤다. 격없이 독한 수다를 떨 수 있는 사이라서 김혜은이 있어 다행이다 생각한다고 친분을 과시했다.
 
드라마에는 지진희, 윤세아, 김혜은을 비롯해 악역으로 변신한 천호진, 안내상, 김성수, 백지원 등이 출연한다. PD연기에 대해서는 내로라 하시는 분들이라 의문을 가지지 않았다. 의외성을 기대했다. 빛과 어둠, 보여지는 부분과 보여지지 않는 부분 등 양면성, 다른 모습이 잘 보일 때가 짜릿함을 느낀다천호진, 안내상 등 모든 분들이 다들 기존 드라마에서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있지만 의외의 모습을 기대했고 너무 잘해주셔서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진희는 천호진에 대해 같이 호흡을 맞춰서 영광이다. 큰 에너지를 가지고 계시고, 이번 역할이 기존 천호진 선배님 이미지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기대는 했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 이 작품에 애정이 있으시다. 첫 대면을 하는 순간 아주 큰 기운이 있으셔서 정신 바짝 차리고 연기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윤세아는 천호진 선배님은 호랑이 같은 눈빛에 잔잔한 호수를 품고 있다. 단단하고 올곧은 부분이지만 따뜻하다. 거스를 수 없는 두려움이 있는 역할이지만, 아버지라고 부르는 순간은 감동이었다. 천호진, 지진희라는 두 불기둥 사이에서 재가 된 기분이었다. 타버렸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끝으로 김PD인물 한명 한명에게 진실과 비밀이 있다. 그게 무엇인지 생각하고 고민하고 궁금해하다 보면 재미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더 로드:1의 비극’은 4일 밤 10 50분 첫 방송된다.
 
 
더 로드: 1의 비극 지진희, 윤세아, 김혜은. 사진/tvN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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