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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 "독보적인 온·오프라인 통합 중고차 플랫폼…IPO로 혁신 이어간다"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CPO) 플랫폼 기업
"CPO모델, 단기간 모방할 수 있는 거 아냐"
2021-09-27 15:23:14 2021-09-27 15:29:32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이번 기업 공개(IPO)를 통해 국내 중고차 플랫폼의 혁신을 이어가겠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27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에서 케이카의 코스피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이 27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에서 케이카의 코스피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케이카
 
정 사장은 "독보적인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과 인증 직영중고차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며 "케이카는 혁신적인 이커머스 쇼핑 환경을 제시하며 시장의 판도를 바꾼 게임 체인저로서 오는 2025년 연간 296만대, 50조원 규모로 성장할 거대한 국내 중고차 시장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케이카는 지난 2018년 4월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뒤 같은 해 10월 출범한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이다. 중고차 매입부터, 진단, 관리, 판매, 사후 책임까지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하는 직영중고차(CPO)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이커머스 판매 플랫폼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최근 3년간 연평균성장률(CAGR) 45%에 달할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정 사장은 기업 소개에 앞서 신뢰와 이커머스, 두가지 키워드를 강조했다. 케이카는 업계 최초로 고객의 단순 변심에도 중고차를 100% 환불 받을 수 있는 ‘3일 환불제’, 24시간 365일 구매 가능한 ‘즉시 결제 시스템’, ‘당일배송’ 등을 선보이며 혁신적인 중고차 구매 환경을 제시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지난해 케이카의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81%에 달한다.
 
케이카의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106억, 385억으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39.8%, 131.8% 성장했다.
 
정 사장은 케이카의 성장이 비단 코로나 팬데믹과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신차 출고 지연의 반사효과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미국의 경우, 반도체 이슈로 신차 생산 및 출고가 지연되면서 중고차 시장으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한국 자동차 시장의 경우 코로나 발생 전후 신차 및 중고차 판매량의 증감율은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신차의 경우 2.5% 소폭 감소, 중고차는 1.4% 소폭 증가한 수준"이라고 했다.
 
정 사장은 "때문에 미국과 같이 신차 수요가 일시적으로 이전됐다고 분석하기는 어려운 수치이며, 전체적으로 반도체 수급 및 코로나로 인한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올 상반기 중고차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는 이커머스 시장이 확대됐다는 점으로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중고차를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카의 성장은 시장 상황과는 별개로 온라인 사업 부문 역량 강화 및 집중을 통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케이카는 이번 기업공개를 성장 모멘텀으로 삼아 이커머스 경쟁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전략도 내놨다. △전국 주요 시도 네트워크 확장 △대규모 상품화 센터 설립 △제2경매장 신설 △IT 인프라 확대 △위탁 보증 서비스 개발 △자동 시세 산정 시스템 구축 등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중고차 매매업이 2019년 2월 이래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지정 해제되면서 대기업들이 시장 경쟁자로 등장할 수 있게 된 상황이지만, 정 사장은 경쟁에서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직영중고차(CPO) 플랫폼 모델은 단기간 모방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중고차 시장의 주요한 플레이어로서 대기업 진출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완성차 기업 진출로 파편화된 중고차시장이 재편될 수 있을 거라 보고 있으며, 중고차 시장이 더 성숙해지고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로도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케이카의 공모예정가는 3만4300~4만3200원이며 상장 공모주식수는 1683만288주, 공모예정금액은 5773억~7271억원 규모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오는 27일~28일 양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다. 9월30일과 10월1일 공모청약을 진행한 후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가 맡았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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