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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제약사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인수 완료
5485억원 대금 납입…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서 사명 변경
2024-03-29 17:37:28 2024-03-29 17:37:28
 
오리온 본사. (사진=오리온)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오리온이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리가켐바이오) 지분 25.73% 인수를 위한 주식대금 5485억원의 납입을 완료하고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29일 발표했습니다.
 
오리온은 리가켐바이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만9000원에 796만3283주를 배정 받았습니다. 창업자 김용주 대표이사와 박세진 사장으로부터 기준가 5만6186원에 구주 140만주를 매입해 총 936만3283주를 확보했습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온은 계열사인 리가켐바이오를 통해 신약개발에 나선다"며 "식품 사업과 함께 바이오 사업의 핵심 축을 마련함으로써 보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오리온은 1990년대 초부터 불모지였던 해외시장을 개척하며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국내외에 구축한 성장 기반 아래 탄탄한 현금 창출력을 갖췄으며, 이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투자를 준비해 왔다는 설명입니다.
 
리가켐바이오는 의약화학 기반 신약연구개발 회사입니다. 항체-약물 접합체(ADC) 항암제 분야 기술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ADC 분야에서 총 4개의 파이프라인이 임상단계에 진입해 있으며, 현재까지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계약 규모만 약 9조원에 이릅니다.
 
이번 유상증자 대금과 추후 얀센 기술 수출 계약에 따른 기술료까지 더하면 약 1조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리가켐바이오는 사업적, 기술적 측면에서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섰다"며 "유상증자와 기술이전에 따른 마일스톤을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연구개발에 집중해 신약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이날 리가켐바이오는 주주총회를 열고 기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로 사명을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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