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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분석)'신한 청년처음적금' 대 'NH1934월복리적금'
MZ세대 자산 형성 위한 고금리 적금
짧고 굵게 굴리려면 신한
우대조건 달성 간단한 농협
2024-04-25 06:00:00 2024-04-25 08:22:44
 
[뉴스토마토 민경연 기자] 청년층을 겨냥한 은행 적금 상품 경쟁이 치열합니다. 고금리 정책상품인 '청년도약계좌'보다 만기 유지 부담이 덜하면서 고금리를 제공하는 대표 상품으로 신한은행 '청년처음적금'과 농협은행 'NH1934월복리적금'이 꼽힙니다. 청년처음적금은 최고 연 6.5% 고금리를 제공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납입한도가 적고 납입기간이 1년으로 짧습니다. NH1934월복리적금의 경우 금리는 연 4.6%로 낮은 편이지만 우대금리 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납입기간·한도가 여유롭습니다.
 
최고 6.5% 고금리 청년층 유인
 
청년처음적금은 기본금리 연 3.5%, 우대금리를 포함한 최고금리는 연 6.5%로 시중은행이 출시한 MZ세대 적금 가운데 금리가 가장 높습니다. 만 18세부터 39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월 납입액은 1000원~30만원입니다. 적금 계약 기간은 1년이며 정기적립식과 자유적립식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지갑이 얇은 젊은층이 금융 상품을 짧고 굵게 운용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 만기 적금 상품이 짧다고만 볼 수는 없어 보입니다. 적금을 장기로 굴릴 경우에는 저축에 대한 의욕을 유지하기도 힘들기 때문입니다.
 
특히 청년처음적금은 사회 생활을 시작하고 필수 재테크 상품을 마련하려는 청년층에게 유리합니다. 청년처음적금을 신규 개설하기 직전 1년간 신한은행 정기예금·적금·주택청약이 없다면 이들 상품의 첫 거래 시 우대이율 1.0%포인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첫 거래가 아니더라도 오는 7월31일까지 신한은행 청년희망적금 만기를 달성한 소비자는 이벤트 우대이율 1.0%포인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급여이체 실적이 있거나 신한은행 '급여클럽' 월급봉투 기능을 6개월 이상 사용한다면 우대이율 1.0%포인트를 더해줍니다. 급여클럽은 신한은행 스마트뱅킹 앱에서 계좌를 지정해 매월 정해진 날짜에 용돈·생활비·급여 등 50만원 이상의 소득이 입금되면 랜덤으로 '마이신한포인트'를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1만포인트 이상은 현금출금할 수 있고 쇼핑, 공과금 납부 등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소금액 없이 본인 명의 신한카드(신용·체크) 결제 실적이 6개월 이상 발생하면 우대이율 0.5%포인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신한금융지주의 은행·카드·증권·보험 통합 플랫폼인 '슈퍼쏠(SOL)' 앱 회원가입시 0.5%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합니다.
 
기존에 신한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거나 신한은행을 통해 청년희망적금을 개설한 고객이라면 우대금리 조건을 달성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신한은행을 처음 이용하는 소비자라면 각종 연계 상품이나 서비스에 가입을 하고 일정 기간 이용해야 우대조건을 달성할 수 있어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MZ세대를 겨냥한 타사 적금 상품을 보면 1회 이상 지속 납입, 목표금액 달성 등 상대적으로 달성하기 쉬운 조건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만기 부담 줄이고 우대금리 확대
 
NH1934월복리적금은 가입대상은 만 19세~34세를 대상으로 최고 연 4.6%(세전) 이자를 제공하는 자유적립식 상품입니다. 이자는 기간에 따라 다르게 적용됩니다. 기본이율은 12개월 미만 계약시 3.0%, 12개월 이상이 3.1%이고 우대금리를 포함한 최고금리는 4.6%입니다.
 
적금 계약 기간은 6~24개월 사이에서 월 단위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월 최고 납입액은 50만원으로 청년처음적금보다 납입 한도가 커 여유자금이 있다면 NH1934월복리적금이 유리합니다. 
 
NH1934월복리적금도 급여이체 실적에 따라 우대이율을 제공합니다. 12개월 이하 가입자는 최소 3개월, 24개월 이하 가입자는 최소 12개월의 급여이체 실적이 있다면 1.0%포인트 우대금리가 추가됩니다.
 
급여생활자가 아닌 개인사업자도 우대이율을 받을 수 있습니다. 농협은행 개인사업자계좌를 보유하고 3개월 평균 잔액이 50만원 이상이라면 해당됩니다. 단 두 조건은 중복 적용되지 않습니다.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하더라도 1.0%포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농업계고 및 청년농부사관학교 졸업자라면 졸업증명서나 수료증을 제출해 추가 우대금리 2.0%포인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해당 우대금리는 1회차에 한해 적용됩니다. 또한 스마트폰 앱·인터넷 뱅킹 등 비대면채널에서 월 평균 2건 이상 이체시 0.3%포인트, 마케팅 수신 동의시 0.2%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합니다.
 
지난 2월부터 청년희망적금 만기가 이어지고 청년도약계좌 연계 가입이 시작되면서 은행들은 고금리 적금 상품을 통해 젊은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만기가 길지 않은 적금에 청년층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상품을 운영 중입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청년들 대부분이 5년이라는 긴 납입기간에 부담을 느껴 청년도약계좌 등 정책상품 가입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대체적으로 만기 1년 이하 단기 적금에 청년층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상품을 운영 중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중은행들은 앞다퉈 처음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2030 MZ세대를 위한 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은행 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민경연 기자 competiti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증권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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