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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에 도전장…상상인증권, 새 MTS 써보니 "좋네"
'업계 최초' 주식 매도 즉시 현금 인출
간편한 UI 디자인에 해외주식 거래 시작
2024-05-09 15:52:11 2024-05-10 08:32:48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토스·카카오페이증권에 도전장을 내민 상상인증권이 내놓은 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간 업계에서 볼 수 없었던 서비스 차별화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사진=상상인증권 앱 캡처)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상인증권은 최근 신규 MTS를 정식 출시하며 리테일 부문에서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을 넘보고 있습니다. 직관적인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 등 고객 중심 기능에 더해 예금 수준을 버금가는 이자 제공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상상인증권은 지난 2월 기존 대비 고객 편의 서비스가 강화된 MTS를 내놨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60여 명의 개발 인력을 충원해 신규 MTS 출시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증권업황 부진에도 오히려 인력을 확충하며 IT 서비스 개발과 리테일 부문 확대에 초점을 맞춘 결과입니다.  
 
이 과정을 다 소화하고 시범테스트까지 마친 후 지난 8일 '상상인증권 NEW MTS'를 선보였습니다. 이번에 내놓은 새 MTS는 사용자 편의성과 고객 친화형 서비스를 강화했단 평가가 나옵니다.
 
우선 간편한 UI 디자인이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앱은 시작화면부터 고객별 관심종목이 보이고, '오늘의 종목 랭킹'과 최신 주식시장 뉴스를 배치해 UX도 긍정적이란 평가입니다. 
 
원하는 종목을 꾸준하게 투자하는 주식적금과 투자현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산구성과 변동 추이 그래프도 탑재됐습니다. 
 
인공지능(AI) 기반 미국주식 투자정보와 상상인증권이 발행한 리포트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습니다. 추후 토스나 카카오 플랫폼처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들까지 제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주식 매도 즉시 현금 인출 '꿀' 
 
상상인증권의 고객 서비스 차별화는 무엇보다 업계 최초로 '매도 바로 받기'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주식을 팔고 기다릴 필요 없이 매도한 날 바로 현금으로 받을 수 있는 무이자 매도담보대출 서비스입니다. 매도한 현금은 이자수익까지 다음날부터 즉시 발생합니다. 대부분 증권사에선 매도 결제 대금을 받을 때까지 3영업일이 걸립니다.  
 
최대 3% 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자 바로 받기'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앱 메인화면에 접속해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버튼을 누르면 매일 이자가 지급되는 서비스입니다. 바로 받기 이자는 원금에 포함돼 일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기본 이자율은 1.05%인데 바로 받기 시 1.95% 추가 금리를 줍니다. 이는 예탁금 이자율 최대 2.5%로 증권사 중 높은 비율에 속하는 카카오페이증권을 넘습니다.
 
고객 중심 채권 투자 혜택도 높이고 있습니다. 상상인증권은 KT 등 우량 AAA등급 채권을 포함한 특수채·국채·금융채·회사채 등 다양한 채권 가격을 업계 최저가에 판매합니다. 채권 판매에만 주력하던 업계 관행을 깨고 상상인증권이 판매하는 종목을 포함한 400여 채권 종목에 대해 매수 호가(BID)를 제시해 매매 편의성도 높였단 설명입니다.
 
상상인증권은 새로운 MTS 출시를 기념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총 15개 해외 우량주를 비롯해 상상인증권 해외주식팀이 추천하는 종목을 지급하는 랜덤박스를 진행합니다. 신규, 기존 고객 누구나 매일 1회씩 참여 가능하며, 최대 10주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행사 기간은 오는 27일까지입니다.
 
상상인증권 관계자는 "신규 MTS를 기점으로 해외주식 거래서비스도 시작했다"면서 "토스, 카카오와 같이 누구나 친숙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화된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는 게 목표"라고 했습니다. 
 
다만 상상인증권 앱 이용자는 1만~2만명 수준으로 리테일 성장까진 장기간 소요될 전망입니다. 해외주식거래도 새 MTS에서 처음 시작하게 돼 당분간 영업비용도 추가로 발생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상상인증권은 여전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매우 취약한 수준인 D등급인 상황이라 지배구조 개선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편 상상인증권은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성장을 이뤄내면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250% 넘게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9억원으로 흑자전환했습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7억원으로 80.5%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채권발행시장(DCM)에서 총 3조5400억원의 주관 실적을 올리며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사의 뒤를 이어 주관 순위 4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상상인증권은 지난해 임직원수도 전년보다 45.36%(83명) 늘려 업계에서 주목받았습니다. 지난해 증권사 전체 임직원수는 1.45%(576명) 줄었지만, 상상인증권을 비롯해 5개사가 10% 넘게 늘렸습니다. 토스증권이 34.56%(75명), DS투자증권 26.72%(35명), 흥국증권 17.44%(34명), KR투자증권은 13.04%(18명) 확대했습니다. 
 
매도 바로하기 페이지.(사진=상상인증권 앱 캡쳐)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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