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플랫폼, 이젠 수익화 경쟁
유료 콘텐츠·구독 개편으로 수익구조 변화 시도
치지직, 프라임 콘텐츠로 방송·스포츠 영역 확장
SOOP, 맞춤형 구독제로 창작자 수익구조 개선
MAU 정체…BM 다각화로 성장 돌파구 모색
2025-06-11 14:38:49 2025-06-11 17:14:06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이 비즈니스 모델(BM)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NAVER(035420))가 운영하는 스트리밍 전문 플랫폼 '치지직'은 최근 유료 콘텐츠 모델을 선보였고, 스트리밍 플랫폼 'SOOP(067160)'도 7개월 만에 구독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습니다. 포화 상태에 이른 스트리밍 시장에서 양사 모두 본격적인 수익 구조 변화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치지직은 지난달 30일 회차별로 콘텐츠를 구매해 시청할 수 있는 '프라임 콘텐츠'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경기를 스트리머의 해설 및 시청자의 실시간 채팅과 함께 유료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또한 치지직은 올해 2월부터 MBC와 협약을 맺고 '무한도전'을, tvN와 제휴를 통해 '더 지니어스'를 스트리밍 하는 등 방송 콘텐츠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시청자의 스트리머 후원 화폐인 '치즈'에 부과되는 수수료와 중간 광고 수익이 주요 BM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콘텐츠는 VOD(주문형 비디오) 혹은 24시간 라이브 형태로 무료 제공돼왔습니다. 
 
치지직은 앞으로 스트리머와 시청자가 함께 만드는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수익 모델을 연계해 BM를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업계는 치지직의 콘텐츠 확보가 수익화 구조 전환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치지직은 지난달 30일 회차별로 콘텐츠를 구매해 시청할 수 있는 '프라임 콘텐츠'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네이버)
 
SOOP도 최근 구독 서비스를 개편했습니다. 기존 '구독 티어1(월4500원)·2(월1만4500원)' 체계를 '구독 베이직'과 '구독 플러스'로 변경해 가격 선택의 폭을 늘렸습니다. 구독 플러스 요금제는 스트리머가 직접 레벨1~5로 설정해 구독료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SOOP은 이번 개편을 통해 스트리머와 플랫폼 모두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를 마련하고 BM 다각화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국내 스트리밍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치지직은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국내 철수 이후 유저를 흡수하면서 월간이용자수(MAU)가 빠르게 늘었으나 250만명 돌파 이후 정체 상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치지직과 SOOP의 MAU 합계도 최근 2년간 460만~500만명 선에서 횡보 중입니다. 
 
현재의 정체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해 양사가 BM 다각화를 선택했다는 게 업계 분석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스트리밍 시장 자체가 포화 상태이다 보니 콘텐츠 선택의 폭을 넓히고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OOP은 기존 '구독 티어1·2' 체계를 '구독 베이직'과 '구독 플러스'로 변경해 가격 선택의 폭을 늘렸다. (이미지=SOOP)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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