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미의 뉴스인사이다)"'백해룡 음모론자' 프레임, 마약 근절에 역행"
"조현병 이력 있어도 증거 인정 가능…물증 확보, 진실규명 관건"
수사 인프라 제공 없이 ‘음모론’ 낙인…무책임
2025-10-27 16:30:41 2025-10-27 16:30:41
 
[뉴스토마토 이지현 PD] 27일〈전수미의 뉴스인사이다〉‘기자의 수다’ 2부에 출연한 김종욱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홍주환 뉴스타파 기자는 백해룡 경정의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관련 녹취를 바탕으로 “조직원 조현병 이력만으로 진술을 전면 배제할 수 없다”며 “초기 현장검증 기록과 공항 CCTV 등 물증 확보가 진실 규명의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두 사람은 “관세청의 ‘12차례 공항 침투’ 보고서가 존재한다면 즉시 공개·검증해야 한다”며 “수사 인프라를 주지 않은 채 백 경정에게 ‘음모론자’ 프레임을 씌우는 건 공익에도, 마약 근절에도 역행”이라고 지적했다.
 
“초기 진술 오염 우려해 현장검증…증거능력은 별개 문제”
 
방송에서 공개된 백 경정 녹취에는 말레이시아 조직원에 대한 현장검증 이유와 과정, 조현병 호소 정황을 ‘감추지 않고 조서·영상에 남겼다’는 취지가 담겼습니다. 홍 기자는 “조현병 당사자라도 인식·기억·표현 능력이 충족되면 법정서 증거능력이 인정된 사례가 있다”며 “여러 운반책 진술의 교차 일치가 있으면 채택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전 부원장도 “초기 현장검증으로 동선·검사대·인물 특정이 구체화된 만큼 진술 구체성은 백 경정 측에 무게가 실린다”고 평가했습니다.
 
두 패널은 “검찰이 당시 공항 CCTV 압수수색을 반려해 증거 공백을 키웠다”며 “복원 여부와 함께 ‘왜’ 반려했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휴대전화 초기화 논란에 대해 홍 기자는 “그 사실만으로 단정은 불가하지만, 그래서 더 빨리 디지털 포렌식과 교차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뉴스인사이다 방송 중 화면 (사진 = 뉴스토마토)
 
“관세청 ‘12번 침투’ 보고서, 존재한다면 즉시 공개”
 
백 경정 녹취의 ‘관세청 내부 보고서’ 언급과 관련, 김 전 부원장은 “실재한다면 결재 라인과 내용 공개가 최우선”이라며 “운영하지 않았다던 4·5번 검사대 주장과 ‘퇴근 조치’ 등 반론을 문서·기록으로 대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관세청·검찰·경찰 등 관련 조직이 각기 반박을 흘리기보다 원자료를 테이블에 올려놓아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국회 출석을 앞둔 백 경정에게 필요한 과제로 두 사람은 △수사관리 시스템(KICS) 등 접근권한 보장 △관세청 내부자료 및 공항 자료의 전면 제출 △현장검증 녹취·영상의 체계적 공개 범위 설정을 제시했습니다. 홍 기자는 “마약조직 진술은 시간 지체 시 흔들릴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건 수사 드라이브를 걸 증거 인프라”라고 했고, 김 전 부원장은 “관세청·세관 직원 연루 여부와 ‘용산 관심사안’ 등 외압 의혹은 결국 기록이 말한다. 정쟁이 아니라 데이터로 가려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매주 월~금 오전 6시50분 방송되는 〈전수미의 뉴스인사이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보기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이지현 PD ffi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