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네이버(
NAVER(035420))가 헬스케어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하고 개인정보 처리체계도 전면 정비하며 건강관리 플랫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단순 걸음 수 관리 수준을 넘어 복약 정보와 증상 기록, 체성분 데이터까지 관리 범위를 넓히면서 인공지능(AI) 기반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구축 작업이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4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근 회사는 증상 체크와 복약 관리, 만보기 등으로 운영하던 헬스케어 서비스를 하나의 계정 체계로 통합했습니다. 이에 맞춰 이달부터는 개인정보 처리방침도 개정했습니다. 통합된 서비스에서는 네이버 아이디 하나로 건강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으며, 기존에 여러 계정으로 이용했던 증상 기록도 하나로 통합됩니다.
서비스 계정 체계 통합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수집·활용하는 건강정보 범위가 크게 확대됐다는 점입니다. 복약관리 서비스에는 약품명과 투약량, 복용 횟수, 복용 기간 등이 포함됐고, 증상체크 서비스에는 AI 상담 과정에서 입력한 대화 기록과 증상 확인 결과, 예상 병명 정보가 반영됐습니다. 바디리포트 서비스에는 체지방률과 골격근량, 체질량지수(BMI), 내장지방, 기초대사량 등 인바디 측정 결과가 포함됐습니다. 네이버는 이를 건강 콘텐츠 제공과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추천, 건강 기록 관리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네이버의 헬스케어 사업 확대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지난해 인바디, 제이앤피메디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데 이어, 네이버 D2SF를 통해 사운더블헬스와 누비랩 등 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에도 후속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네이버디지털헬스케어1호투자조합도 설립하며 관련 생태계 투자에 나섰습니다. 최근 후속 투자한 사운더블헬스는 소변 소리를 분석해 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AI 기술을, 누비랩은 음식 데이터를 기반으로 영양 성분과 식습관을 분석하는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건강 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는 셈입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모습. (사진=뉴시스)
특히 헬스케어는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직접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로 꼽힙니다. 이해진 의장은 지난해 이사회 의장 복귀 이후 첫 외부 일정으로 서울대병원을 찾았으며 당시 "네이버가 의료 AI에 투자하는 것은 진심"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후 네이버는 서울대병원과 협력을 확대하며 의료 데이터 기반 AI 서비스 개발에 나섰습니다.
네이버가 최근 건강 데이터 통합과 헬스케어 기업 투자에 속도를 내는 것도 향후 AI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건강 상담부터 병원 검색·예약, 건강관리까지 지원하는 헬스케어 전용 AI 에이전트 출시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이용자가 인후통 증상을 입력하면 AI가 증상을 분석하고, 네이버 지도와 플레이스를 연계해 인근 이비인후과를 추천한 뒤 예약까지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네이버는 축적한 건강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해 건강 상담부터 병원 예약, 사후 관리까지 연결되는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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