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해법은 OLED”…한·중 디스플레이 ‘격전’
LGD, ‘탠덤 OLED’ 기술 강조
BOE, ‘스마트 글라이징’ 선봬
2026-07-21 15:29:45 2026-07-21 15:29:45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한·중 디스플레이 업계의 차세대 기술 경쟁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대형 TV와 IT 제품뿐만 아니라 전장, 확장현실(XR), 피지컬 AI 등 활용처가 넓어지는 만큼, 모든 디바이스의 창 역할을 하는 디스플레이의 입지도 그만큼 넓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비롯한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저전력·고성능 중심의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최영석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이 21일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6’에서 탠덤 OLED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명신 기자)
 
21일 최영석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6’ 기조연설에서 AI 시대의 핵심 디스플레이 기술로 ‘탠덤 OLED’를 내세웠습니다. 최 부사장은 “AI 기능이 많아질수록 전력 소비가 증가해 전력 효율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탠덤 OLED가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탠덤 OLED는 단일 OLED 패널 내에 하나의 RGB(적,녹,청) 소자층을 사용하는 싱글 스택과 달리 소자층을 2개로 쌓은 구조입니다. 같은 밝기룰 구현할 때 더 적은 전류로 구동할 수 있어 전력 소비를 줄입니다. 이에 싱글 스택 대비 수명이 2배 이상 늘고 소비전력을 30%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최 CTO는 “향후에는 탠덤 아키텍처를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축·양산하느냐에 따라 디스플레이 기업의 경쟁력이 결정될 것”이라며 “탠덤 OLED를 기존 중·대형에서 스마트폰, 웨어러블 등 모든 제품 카테고리에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 글레이징’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이 기술은 전기 자극, 열, 빛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반응해 유리의 투명도나 색상을 조절하는 기술입니다. 필립 위안 BOE 부사장은 “스마트 글레이징을 통해 액정의 상태를 제어, 빛을 차단해 건물의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필립 위안 BOE 부사장이 자동차에 적용한 ‘스마트 글레이징’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명신 기자)
 
BOE는 전장 분야에서도 이 기술을 적용해 중국 전기차 업체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위안 부사장은 “버튼을 조작해 창문을 블라인드처럼 불투명해지게 만들 수 있어 자외선을 차단하고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도 제공할 수 있다”며 “기술 개발을 통해 사람을 더 많이 배려하는 기술을 만드는 게 BOE의 비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업계가 기술 경쟁력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지정학적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AI 시대 진입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이 구조적 전환기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산업의 중심축이 OLED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데이비드 시예 옴디아 선임연구원은 “LCD 패널의 면적당 가격은 지속 하락하고 있지만, OLED는 적용처가 확대되고 생산능력도 증가하며 시장 채택도 증가하고 있다”며 “OLED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게 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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