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제네릭 관세 2028년 100%·2029년 200% 인상"
전문가들 "으름장 정도일 듯…실현되면 국내 바이오시밀러 영향"
2026-07-22 13:50:46 2026-07-22 13:50:46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제네릭 관세를 오는 2028년 8월부터 100%, 2029년 8월부터는 200%로 올리겠다"라고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오전(한국 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에 "이 정책은 제네릭 의약품 생산을 미국으로 리쇼어링하기 위해서 취해졌다"라며 이같이 적었습니다.
 
22일(한국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루스 소셜 메시지. (사진=트루스 소셜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 정책의 목적은 미국인들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특허약, 브랜드 약, 혁신 신약에 대한 정책은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지난 4월2일(현지시간) '위대한 헬스케어 계획' 팩트 시트를 발표했습니다. 의약품에 관세율 100%를 적용하고, 한국·유럽연합(EU)·일본·스위스·리히텐슈타인에 15%, 영국에 10%를 매긴다는 내용입니다.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1년 뒤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실제로 실현될지 의구심을 품고 있습니다. 원래 제네릭은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싸게 판매하기 위해 생산하는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관세와 리쇼어링 모두 값싼 제네릭에 막대한 비용을 추가하는 요인이라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관세를 실제로 100%, 200% 매기면 저렴한 제네릭 가격이 올라가게 되지 않겠느냐"라며 "미국 의약품은 해외 의존도가 높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그 중에서도 인도와 중국 정도를 향한 으름장 정도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건비, 물류 비용, 기타 비용까지 감안했을 때 리쇼어링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일"라며 "기업이 쉽게 택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오리지널 의약품을 리쇼어링하는 것과는 다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제네릭에 대한 관세 인상이 바이오시밀러까지 확대될 경우 국내 바이오기업들에 미칠 영향은 막대할 전망입니다. 정윤택 원장은 "국내 제네릭이 미국으로 많이 수출되는 편이 아니어서, 관세 인상으로 인한 영향은 미미하다"라며 "국내 바이오시밀러는 미국 내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관세 인상에서 비롯되는 불똥이 바이오시밀러로 크게 튈 것"이라고 걱정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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