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호재 vs CXMT 변수…코스피, 혼조 속 상승 마감
외국인 2조8808억원 순매도…개인·기관 매수세 유입
네이버 8%대 강세…코스닥도 2% 넘게 올라
2026-07-27 17:02:19 2026-07-27 17:02:19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에도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완화에 따른 국제유가 안정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가 투자심리를 개선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13포인트(0.97%) 오른 6755.7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115.65포인트(1.73%) 오른 6806.27로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장중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이후 개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세를 회복했습니다. 외국인은 2조8808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1조9789억원, 기관은 859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습니다.
 
증권가는 이날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와 AI 투자 확대 기대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주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국내 기업들의 대규모 AI 투자 계획과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 소식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평가입니다.
 
반면,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상장은 국내 반도체 업종의 수급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CXMT가 상하이 증시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5배 이상 급등하며 시가총액 1위에 오르자 국내 반도체주로 향하던 자금 일부가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CXMT는 2030년까지 생산능력을 두 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하며 시장의 기대를 높였다"며 "상장 이후 수급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반도체 업종의 상승 탄력은 다소 제한됐다"고 말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4500원(1.80%) 오른 25만4000원, SK하이닉스(000660)는 5만7000원(3.24%) 상승한 18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현대차(005380)(0.50%), LG에너지솔루션(373220)(1.0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78%)도 상승했습니다. 반면 삼성전기(009150)(-0.08%), SK스퀘어(402340)(-1.17%), 삼성생명(032830)(-2.04%)은 하락했습니다.
 
네이버(NAVER(035420))는 엔비디아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8.43% 오른 22만50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화장품과 음식료 업종도 실적 개선 기대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6.64포인트(2.22%) 오른 764.86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32포인트(1.65%) 오른 760.54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우며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95억원, 144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2728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196170)(3.83%), 에코프로(086520)(3.20%), 에코프로비엠(247540)(2.0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6.57%), 주성엔지니어링(036930)(6.31%), 원익IPS(240810)(5.47%), 리노공업(058470)(1.75%), 피에스케이(319660)(1.46%), HLB(028300)(0.48%) 등이 상승하며 지수를 견인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원 오른 1468.5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65.13포인트(0.97%) 오른 6755.75 마감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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