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대감 소멸로 세계 증시 하락..국내 증시도 '충격' 우려
2012-08-03 02:13:47 2012-08-03 02:17:54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전세계 증시를 끌어올렸던 유럽 정책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3일 국내 증권시장도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일(현지시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ECB 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채권시장에 개입해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국채금리 상승을 막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특단에 대책’은 내놓지 않았다.
 
이에 대한 실망감으로 유럽과 미국 증시는 급락했다.
 
유럽 종합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259.28로 전날보다 1.25% 하락했다.
 
미국 다우지수는 장중 1만270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소폭 반등해 오후 12시50분(현지시간) 1.21% 하락한 1만2814.74를 기록하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0.79% 하락한 2896.08,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35% 하락한 1356.65를 나타내고 있다.
 
세계 증시를 휩쓴 실망감은 이날 국내 증권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나흘 동안 코스피 지수는 약 100포인트 넘게 오르며 1900선에 근접했다.
 
IT업종의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조선업종의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석유화학업종의 SK이노베이션(096770), LG화학(051910) 등 대형주들이 상승을 주도했다. 
 
유럽 정책 기대로 돌아온 외국인들이 이들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했다.
 
유럽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외국인들은 이들 대형주들을 순매도 할 가능성이 크다.
 
증권업계는 강세장에서 대형주들이 대부분 실적 펀더멘탈보다 기대감 반영으로 급등했기, 기대가 사라지면 상승 이전 수준인 1700선 후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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