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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장옥정' 연기력 논란에 입 열다
2013-05-24 17:49:36 2013-05-24 17:52:16
◇김태희 (사진제공=SBS)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예전의 나 같으면 자존심이 상해서 죽어버렸을지도 몰라요"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 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를 통해 연기력 논란을 겪은 배우 김태희가 한 말이다.
 
김태희는 24일 오후 1시 경기 고양시 지영동 '장옥정' 세트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기력 논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김태희가 장희빈 역할을 맡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각에서는 김태희가 장희빈을 무난히 소화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을 가졌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고, 1회와 2회에서는 김태희의 연기력이 예전보다 발전했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3회가 넘어가면서 '장옥정'에서 김태희가 그린 '착한 장희빈'과 기존 시청자들의 머릿 속에 각인된 장희빈의 이미지가 충돌하면서, 김태희는 다시 한 번 연기력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김태희는 "4회까지 시청률이 급격한 하락선이었다. 그런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줄 정말 몰랐다. 2회까지는 연기력에 대한 좋은 평가가 많았는데, 시청률이 안 좋아지면서 내 연기력을 지적하는 기사가 많아졌다. 상처도 많이 받고 좌절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내가 한 작품 중에 시청률이 이번처럼 안 좋은 적은 없었다. 연기력에 대한 평가가 안 좋더라도, 결과(시청률)로 힘을 내고 갔었는데, 이번에는 평가도 안 좋고 시청률까지 뚝 떨어져서 힘이 많이 빠졌었다"고 그간 힘들었던 것에 대해 담담히 털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태희는 이러한 힘든 처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극중 장옥정의 처지와 이번 작품을 통해 변화된 자신을 비교했다.
 
김태희는 "천민 출신인 장옥정은 신분 차이로 수많은 수모를 겪었다. 그는 끼도 부릴 줄 모르고 사랑과 거리가 먼 여자였다. 점점 환경의 변화에 의해 옥정이도 변화했고, 끼도 부리기 시작했다"며 "나도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이 바뀌었다. 특히 '나에게는 비장의 무기가 있다. 내 손안에 있는, 절대 놓지 않는 희망'이라는 대사에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옥정이처럼 살기 위해 발버둥치게 됐다. 만약 예전의 나 같으면 이런 결과에 자존심이 상해서 죽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가 이렇다고 죽을 수는 없지 않냐. 옥정이처럼 독하게 살아야겠다고 독하게 마음을 다졌다"고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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