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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후쿠시마, 올림픽 유치에 '기대반 걱정반'
2013-09-09 14:42:43 2013-09-09 14:46:2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도쿄의 2020년 하계 올림픽 유치 소식에 일본 열도가 떠들썩한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 인근 주민들은 기대와 걱정이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일본이 국제적인 행사를 유치한 것은 기쁜일이지만 후쿠시마 원전 문제 해결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줄어들까하는 우려에서다.
 
8일(현지시간) 후쿠시마시에사는 40대 여성은 일본 NHK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개최는 매우 기쁜일이지만 아베 총리의 발언에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후쿠시마는 도쿄와 매우 멀리 떨어져있다"고 말한 점이 오히려 해당 지역 주민에게는 소외감을 줬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아베 총리는 '방사능 오염문제는 충분히 통제가능하며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는데 일본 언론은 연일 방사능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며 "우리의 불안감은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정부의 관심사가 원전 문제 해결에서 올림픽 개최 준비로 옮겨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전해졌다.
 
국제 사회에 "원전 문제가 안전하다"고 말로만 강조하지말고 책임있는 행동으로 보여달라는 요구가 거세다.
 
이 지역에 살고 있는 60대 남성은 "올림픽이 개최되는 7년 후 어떠한 일이 벌어질 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마냥 기뻐할 수 없어 마음이 복잡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아베 총리는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보다 국민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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