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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朴, 동생 검찰 출석하는 날 종북콘서트 운운"
"유체이탈 화법에 국민 참담..대국민 사과해야"
2014-12-16 10:23:05 2014-12-16 10:23:12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이 동생 박지만 씨가 청와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음에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
 
정 의원(사진)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피붙이 동생 박지만 씨가 검찰에 출석하는 날 박 대통령은 엉뚱하고 쌩뚱맞게 '종북 콘서트'를 운운했다. 역대 대통령 같으면 주변 관리를 잘못한 자신의 불찰이라며 국민께 고개를 숙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최근 소위 종북 콘서트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우려스러운 수준에 달하고 있다"며 "몇 번의 북한 방문 경험이 있는 일부 인사들이 북한 주민들의 처참한 생활상이나 인권침해 등에 눈을 감고 자신들의 일부 편향된 경험을 북한 실상인 양 왜곡 과장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토크콘서트 현장에서 황산이 섞인 인화물질을 뿌려 위해를 가한 이유로 구속된 학생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아 비판 여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 의원은 "박 대통령은 마치 유체이탈 화법을 하듯 제 눈의 들보를 보지 못 하고 남의 티끌을 지적하는 데 골몰했다"며 "이런 오만과 독선이 부른 재앙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소위 궁중암투고, 국민들은 참담한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우선 사실 여부와 진위를 떠나서 이렇게 자신의 주변에서 물의를 일으킨 데에 진지하고 겸손하게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며 "진지한 성찰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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