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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현대차그룹, 지배구조개편 '신호탄'
2015-02-06 18:01:24 2015-02-06 18:09:39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였습니다.
 
한 차례 불발됐던 현대글로비스(086280) 지분 13.4%를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매각해습니다.
 
매각가격은 23만500원, 총 매각금액은 1조1500여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 인해 정몽구·정의선 부자의 현대글로비스 지분율은 43.4%에서 29.9%로 줄었습니다.
 
공정거래법상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받지 않으려면 보유지분이 30% 이하여합니다. 그 기준을 0.01% 차로 충족했습니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이번 매각이 일감 몰아주기를 제한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에 대응하기 위한 것일 뿐, 지배구조 개편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재계와 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 경영승계를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형태로 이뤄져 있습니다.
 
정몽구 회장이 모비스 지분을 6.96%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정의선 부회장은 지분이 없습니다.
 
정 부회장이 현대차그룹에 대한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대모비스 지분 확대가 필수입니다.
 
이번 블록딜로 마련한 자금으로 그룹의 실질적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현대 모비스 지분을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주된 이유입니다.
 
이밖에 합병, 지분 맞교환 등 여러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지만 남은 과제가 많아 좀 더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게 중론입니다.
 
뉴스토마토 임애신입니다.(뉴스토마토 동영상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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