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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동반성장 프로그램 1천개 돌파…인력·교육지원 활발
2015-11-11 11:00:00 2015-11-11 11:00:0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대기업이 운영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이 1000개를 넘어섰다. 협력사에 대한 인력 지원과 교육훈련에 대한 지원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의 '30대 그룹 동반성장 프로그램 운영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그룹은 총 1256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협력사가 지속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경영 안정과 자생력 확보를 도와주고, 대기업과 협력사의 경쟁력을 같이 높이기 위해서다.
 
이 중 채용 박람회와 퇴직 인력 재취업 기회확대 등 인력 및 교육 훈련 지원이 380개(30.3%)로 가장 많았다. 협력센터는 "대기업들이 자사의 노하우를 전수할 뿐 아니라 협력사 임직원들의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류별 동반성장 프로그램 운영현황. 자료/ 전경련
 
그 다음 경영안정 지원(237개,18.9%), 연구개발 및 기술지원(148개,13.8%), 네트워킹 지원(181개,14.4%), 판로지원(164개,13.1%), 시설지원(57개,4.5%) 등이 뒤를 이었다.
 
각 그룹별로 살펴보면, SK(003600)그룹은 지난 2006년부터 '동반성장 아카데미'를 통해 주요 관계사와 협력사를 대상으로 인적·교육훈련 지원을 하고 있다. 협력사 중간관리자의 역량강화를 위해 동반성장 MBA를 연 2회 진행하고 있으며, 참석이 어려운 협력사 임직원을 위해 경영·어학 강좌 110도 개설했다.
 
현대·기아차(000270)는 원자재 가격 조정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세변동폭(5%) 기준으로 원자재 가격을 수시 조정해 협력사가 원자재 가격 인상 부담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부품을 공급할 수 있게 했다. 또 포스코 공시 가격을 기준으로 현대·기아차가 직접 철판을 구매해 협력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올해부터 협력사의 현장 혁신활동 개선과 ICT를 융합한 스마트 제조현장, 스마트 제조기술 확보지원을 위한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에 착수했다. 1·2차 협력사 뿐 아니라 미거래 일반 중소기업까지 최대 5000만원의 스마트공장 추진 비용을 지원한다. 사내 전문멘토를 협력업체에 파견해 삼성전자의 운영 노하우도 전수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네트워킹 지원에 나섰다. 온라인 소통공간을 개설해 협력사의 동반성장 건의, 질의응답 게시판, 사이버신문고, 세무정보지 게시(분기별), 공사 수주정보 공지, 하도급계약 정보 등을 논의하고 있다.
 
CJ오쇼핑(035760)은 멕시코 홈쇼핑 시장개척단을 멕시코에 파견했다. 멕시코 신규시장 진출을 원하는 중소기업 11사로 구성해 현지 가정 방문조사 및 샘플 테스트를 진행했다. 현재 참여기업 중 8곳이 멕시코 홈쇼핑 런칭을 협상 중이며, 일부는 중남미 전역으로 시장 확대를 협의 중에 있다.
 
KT(030200)는 KT통신 인프라와 유사한 시험환경과 평가장비를 협력사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배명한 협력센터장은 "협력사가 대기업이 운영 중인 프로그램을 통해 경쟁력 강화로 직결될 경우 대기업과 협력사가 상호 윈윈하는 동반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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