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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도 AIIB 공식 출범, 부총재는 2월 중순결정
초대총재 중국의 진리췬, 한국 이사직 영구수임
2016-01-17 15:50:02 2016-01-17 15:50:02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서 한국이 영구 이사국 지위를 얻게 됐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6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개최된 AIIB 창립총회 및 개소식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우리나라의 송인창 기재부 국제금융국장을 비롯한 11명의 이사가 선출됐다. 나머지 1명의 이사는 향후 국가별 비준이 진전되면 추가로 선출된다.
 
한국은 이스라엘·몽골·우즈베키스탄과 같은 이사실을 구성하게 됐다. 과반수의 투표권을 가진 우리나라는 이사직을 영구적으로 수임한다.
 
이사 부재시 역할을 대신하는 대리이사는 나머지 이사실 국가들이 순환 수임한다. 이중 투표권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이 먼저 수임하게 된다.
 
이날 AIIB 총재로는 진리췬(金立群) 전 중국 재정부 부부장이 선출됐다.
 
부총재는 2월 중순경 결정된다. 총재가 5명의 부총재를 제안하면 일정기간 회원국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사회 전자투표를 통해 선출한다.
 
유일호 부총리는 시진핑 주석에 이어 역내국 대표로 축사를 했다. 그는 축사에서 "아시아 지역은 상대적으로 금융시장의 발전이 미흡해 중장기 투자재원 조달이 어렵다"며 "AIIB가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유 총리는 또 진리췬 총재와의 면담에서 AIIB내 한국 인력 진출과 우리 기업들의 해외 인프라시장 진출 강화방안을 논의하고, 한국 부총재가 선임되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중국 북경 조어대에서 열린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AIIB) 창립총회에 참석, 리커창 AIIB총재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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