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아비코전자(036010)는 KETI(전자부품연구원)와 공동연구를 통해초소형 고용량(130nH) 권선형 인덕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인덕터는 전자기기의 대표적인 수동부품으로 전류의 변화량에 비례해 전압을 유도하는 소자다. 여러 형태의 인덕터 중 권선형 인덕터는 휴대 단말기에서 안테나 정합 회로 등 RF 응용분야와 근거리무선통신(NFC), 오디오 스피커 등에 사용되고 있다.

 

아비코전자 곤계자는 "최근 디지털 전자기기의 소형화, 슬림화 추세에 따라 고주파, 고전력 회로부품이 사용되면서 노이즈 간섭 등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부품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한 인덕터는 0603(가로:0.6mm×세로:0.3mm×높이:0.3mm) 크기로 기존 0805(가로:0.8mm×세로:0.5mm×높이:0.5mm) 제품에 비해 70% 이상 부피가 작아 가볍고 얇게 만들 수 있다. 슬림해지는 스마트폰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제품은 지금까지 해외기업들이 독점했던 권선형 인덕터를 국산화함으로써 연 3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초소형 고용량 인덕터 개발은 초소형 통신 모듈 등 휴대 단말기기 부품과 디지털 AV기기, Wearable 기기, 멀티미디어 제품용 부품의 소형 경량화와 박형화 추세에 대응이 가능하다"며 "국내 전자부품 산업의 품질향상과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장광배 아비코전자 전무는 “KETI의 소재기술을 접목해 그동안 주로 일본기업들이 독점한 권선형 인덕터 기술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올 상반기에 월 8000만개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하반기부터 스마트폰향 권선형 시그널 인덕터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